지난 4월 3일 서울의 한 시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 모습. /연합뉴스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최근 5년간 자영업자들의 숫자가 180만명 넘게 늘었지만, 평균 소득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자영업자(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의 수는 656만8천명이었다.
2017년 472만6천명부터 △2018년 502만2천명, △2019년 530만9천명, △2020년 551만7천명으로 매년 증가해 5년 만에 184만2천명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1년 내내 계속됐던 2021년에는 1년 만에 105만1천명이 늘어 1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자 증가율(2.4%)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자영업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났지만, 정작 이들의 '주머니 사정'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연간)은 △2017년 2천17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 2천136만원, △2019년 2천115만원, △2020년 2천49만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던 2021년에는 평균 소득이 1천952만원을 기록해 2천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중위 소득 역시 △2017년 830만원에서 △2018년 817만원, △2019년 798만원, △2020년 755만원, △2021년 659만원으로 거듭 감소했다.
특히 소득 감소 흐름은 벌이가 적은 영세 자영업자에게서 더 두드려졌다.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017년 7천744만9천원에서 2021년 7천308만8천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186만9천원에서 84만1천원으로 55.0% 대폭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0.1%인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017년 16억2천289만5천원에서 2021년 17억6천592만1천원으로 오히려 8.8% 늘었다. 상위 1%의 평균 소득도 2017년 4억8천546만6천원에서 2021년 5억977만5천원으로 5.0%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중위 소득, 평균 소득 감소추세로 확인됐다"며 "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 현상에 자영업자 대출이 1000조원에 육박하고 연체율도 상승하는 등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 대해 금융 지원 조치를 연장, 채무조정 등 부채정리 정책과 전기요금 감면 등 다방면으로 안전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더스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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