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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칼럼] 수명 500세 시대 곧 도래 할 것인가: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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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칼럼] 수명 500세 시대 곧 도래 할 것인가

천지인 | 기사입력 2023/07/02 [08:05]

[천지인 칼럼] 수명 500세 시대 곧 도래 할 것인가

천지인 | 입력 : 2023/07/02 [08:05]

▲ 천지인 논설위원 [사진=리더스인덱스]


[천지인 칼럼] 1900년 이전만 해도 인간의 수명은 불과 삼사십 세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에 힘입어 100년 만에 인류의 수명이 칠팔십 세에 이르는 놀라운 쾌거가 일어났으니, 가히 장수혁명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인간이 늙는다는 것은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생의 과정이지만, 요즈음 같은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으며, 회춘도 하고 늙지 않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답이 특히 더 궁금해지고 또 절실하기까지 하다. 

 

이 질문들에 대해서 정답은 아직 모른다 해도 노화의 원인 기전에 대한 이해는 근래 많이 도출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에 근거하여 노화를 지연하는 방법뿐 아니라 과감하게 노화를 역전하여 회춘을 가능케 하는 방법들도 추구되고 있다. 

 

좀 더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면 몸 안의 세포들이 더이상 스스로를 유지, 보수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 염색체 끝부분을 덮고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분열할수록 점차 짧아져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낼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1961년 해부학자 '레너드 헤이플릭'은 세포가 보통 70번 정도 분열하면 더이상 분열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헤이플릭 한계'라고 이름을 붙였다. 

 

인간의 몸은 약 60~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유전정보들이 인체의 각 기관을 구성하게 되는데 위장 내벽 세포는 2시간 반 정도 살다가 죽어 새로운 세포에 자리를 내주고, 적혈구는 3개월을 살고 교체되지만, 대부분의 인간 체세포는 25~30일 정도 살며 1년 정도면 몸에는 거의 새 세포로 교체된다.

 

1980년대 분자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은 그 이유가 세포의 염색체에 양 끝의 텔로미어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는데, 텔로미어란 염색체 끝에 있는 단백질 보호 덮개로 감싼 DNA로 이뤄진 말단영역이다.

 

 

블랙번도 이 생각으로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그라이더 교수와 함께 텔로미어를 만드는 효소, 텔로머레이스를 발견하여 하버드대 연구팀은 실험 쥐를 이용해 텔로머레이스의 효능을 연구하던 도중, 뜻밖의 결과를 관찰하게 된다. 

 

연구팀은 처음에 유전자를 조작하여 텔로머레이스 효소를 없앤 쥐를 사육하니, 당연하게도 쥐는 정상 쥐보다 일찍 노화 현상이 찾아왔고, 뇌의 크기도 작았으며 불임, 장기부전 등의 각종 질환 증세를 보였다.

그 후 텔로머레이스를 다시 활성화하는 약물을 주사하자 거짓말처럼 손상된 세포가 복구되고 노화의 징후도 사라졌다.

 

빌 마리스 구글벤처스 대표는 만약 오늘 500살까지 사는 게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Yes)’”라며 생명과학이 우리를 모든 제한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마리스 대표는 노화 방지, 역질환(reverse disease), 생명 연장 등 생명과학과 연관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칼리코라는 기업을 세워 500세 시대를 선도하자, 실리콘 밸리에서는 노화 방지와 수명연장을 내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붐이 일고 있다.

오러클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자신의 이름을 딴 의학재단을 세워 노화 연구에 투자했으며,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와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은 노화세포를 없애 수명을 연장하겠다는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에 투자했으며, 이렇게 기업들이 장수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과학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구글이 인간 수명을 500년까지 늘리겠다며 추진한 비밀 연구 프로젝트의 첫 성과가 나왔다. 구글의 생명공학 계열사인 칼리코는 인터넷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 최신호에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노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는 동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칼리코는 벌거숭이두더지쥐가 늙지 않는 비결을 밝혀내 인간의 수명 연장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아프리카에 사는 몸길이 8의 땅속 동물로, 2013년 미국 로체스터대와 이스라엘 하이파대 등 국제 공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두더지쥐는 특이한 히알루론산을 만들어 세포가 잘 변형되지 않도록 막고 암세포도 잘 증식하지 않게 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병들거나 아프지 않고 노화 없이 30년간 장수하므로, 인간으로 생각하면 800년을 사는 것과 같다. 

 

심지어 노화로 인해 사망하지 않는 유일한 동물로 일반 설치류보다 10배 이상 오래 사는 두더지쥐의 장수 비결은 유전자에 숨어있다고 한다.

 

칼리코가 주목한 두 번째 성과는 빵이나 술을 빚을 때 들어가는 발효 세균인 효모를 이용한 기술로, 최고과학책임자인 데이비드 보트스타인 박사는 지난달 MIT 강연에서 효모를 배양하면서 오래된 세포를 분리하여, 효모는 감자에서 싹이 나듯 나이 든 세포에서 새로운 세포가 돋아나 증식하므로, 그는 오래된 세포와 새로 나온 세포에서 작동하는 유전자가 어떻게 다른지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수명을 연장하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으로, 칼리코의 노화 연구를 책임진 신시아 케니언 부사장도 과거 선충(지렁이 모양의 실험동물)에서 DNA 한 부분을 바꿔 3주이던 수명을 6주로 늘린 바 있다.

 

또한 국내 연구진에서도 '예쁜꼬마선충'에서 젊음의 비결을 찾아냈다고 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승재 교수와 포항공대 김경태 교수가 이끈 공동연구팀이 예쁜꼬마선충에서 세포 내 에너지 조절 센서인 'AMPK'를 활성화해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 'VRK-1'을 발견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은 2일 밝혔다.

 

성경에 의하면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해와 이후 노아에 이르기까지의 인류는 장수를 했다.

심지어 아담은 930세를 살았고, 노아도 950세를 살았으며, 969세까지 산 무드셀라도 있다. 그런데 홍수 이후 인간의 수명이 급격히 감소되었고, 20세기에 이르러 다시 상승하여 평균수명이 칠팔십 세에 이르게 되었으며, 최장수 노인들은 120세를 넘기기도 한다.

 

이제 늘어난 수명만큼 국가적으로는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이며, 또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할 시기가 곧 다가올 것 같다.

합장

 

▲ [사진=천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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