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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회장 물러난다... 농심도 세대교체

신춘호 농심 회장 56년 만에 등기이사직 내려놓아..

노지호기자 | 기사입력 2021/02/05 [09:35]

신춘호 회장 물러난다... 농심도 세대교체

신춘호 농심 회장 56년 만에 등기이사직 내려놓아..

노지호기자 | 입력 : 2021/02/05 [09:35]

[리더스팩트 노지호 기자]신춘호 농심 회장(89·사진)이 56년 만에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 농심 신춘호 회장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신 회장 임기는 다음달 16일까지다. 신 회장은 최근까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본사로 출근해 굵직한 현안을 직접 챙겨왔었다. 농심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 관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주주총회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현재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은 각자 대표이사를 맡으며 농심을 이끌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1932년생으로 올해 90세인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33세가 되던 해 1965년 500만 원의 자본금으로 라면 뽑는 기계를 들여놓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농심을 창업해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농심은 매출 2조6398억원, 전년보다 12.6%,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영업이익은 103.4% 증가했다. 연초부터 영화 기생충의 흥행에 따른 효과로 해외 시장 매출이 급증했고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비상식량' 라면의 인기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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