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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레미콘운송노조 파업 장기화로 각종 공사 차질

박흥식기자 | 기사입력 2021/07/01 [13:13]

대구 레미콘운송노조 파업 장기화로 각종 공사 차질

박흥식기자 | 입력 : 2021/07/01 [13:13]

[리더스팩트 박흥식 기자]

1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대구지부 소속 노조원 700여명이 지난달 14일부터 운송비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다.

 

 

▲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 대구지부



 

 

노조는 지난 5월28일 운송 단가를 현재보다 9% 인상하는 안(회차당 4만5000원·1일당 34만원)을 요구해 지역 건설업체와 마찰을 빚다 조건부로 타결했다. 그러나, 서울지역 대형건설업체 자재구매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가 지난달 이 안을 거부하고 5%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권용현 레미콘운송노조 대구지부장은 “운송료가 현실화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자회는 최근 7%까지 단가를 올렸지만, 협상은 결국 결렬되면서 고착 상태에 빠졌다. 건자회 관계자는 “협상 결렬에 따라 대구는 광역시 중 처음으로 협정가격 제외지역으로 결정돼 회원사별로 레미콘업체와 단가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회당 운송단가는 대구가 1㎡당 3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노조는 회당 운송단가를 전국 평균인 4만800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주와 세종 등은 하반기부터 1㎡당 5만원 중반 수준이던 회당 운송단가를 6만56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지역 공공·민간 공사가 줄줄이 멈춰 섰다. 특히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 공사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순환사업단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대천동~동구 상매동 구간을 잇는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가 연말 개통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으나,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우기 전 배수 구조물 미설치, 되메우기, 아스콘 포장 등 후속 공정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한 달가량 더 공사를 못하면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쳐 결국 개통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시민의 편의와 직결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파업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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