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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경영악화에 주가 하락 타이밍에 '3세 경영'시작하는 이유는?

- 최병민 회장 셋째아들 최정규씨 사내이사 선임…만 31세 경영수업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2/06/26 [06:56]

깨끗한나라..경영악화에 주가 하락 타이밍에 '3세 경영'시작하는 이유는?

- 최병민 회장 셋째아들 최정규씨 사내이사 선임…만 31세 경영수업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2/06/26 [06:56]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리더스팩트 박주근 기자] 경영악화에 빠져있는 깨끗한 나라가 이 틈을 타 3세 경영을 시작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장남인 최정규씨가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최 이사는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인 구미정씨의 아들이다. 1991년 6월생으로 올해 만 31세다. 나이가 30대가 되자 경영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이 일단은 큰 딸에게 회사 경영을 맡겼지만 최종적으로는 아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려는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정규 기타비상무이사를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2020년 3월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라 깨끗한나라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지 딱 2년 만이다.

 

최 이사의 회사 내 직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깨끗한나라 본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조직인 기획·회계·금융 분야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대표가 과거 경영기획실장과 경영기획담당 상무 등을 지낸 것처럼 최 이사도 회사의 기획·재무 부서에서 근무하며 경영 전면에 나설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나라는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되찾은 이후 인 2016년까지는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 7000억원(2016년 매출 706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매출액은 Δ2017년 6599억원 Δ2018년 6263억원 Δ2019년 5941억원 Δ2020년 5915억원 Δ2021년 5786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유해성 논란' 여파가 컸다.

 

수익성 면에서도 Δ2017년 –252억원(적자전환) Δ2018년 -292억원 Δ2019년 51억원(흑자전환) Δ2020년 520억원 Δ2021년 130억원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기준 최 이사의 지분율은 15.96%(600만2594주)로 누나 최현수(7.63%)·최윤수(7.62%) 대표보다 각각 2배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 누나 둘 지분을 더해도 최 이사 지분율에 못 미친다. 최병민 회장과 구미정 여사 지분율은 각각 3.63%와 4.92%다. 단일 최대주주는 희성전자(20.42%)다.

 

2008년까지만 해도 깨끗한나라 최대주주는 최 회장(67.58%)이었다. 그러나 계속된 적자로 경영상황이 악화하자 최 회장은 2009년 사돈기업인 희성전자에 지분을 넘겼다. 이후 깨끗한나라가 살아나자 최 회장 일가는 2014년 다시 지분을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학생(미국 유학 등)이었던 최 이사로 승계 무게추가 쏠렸다. 

  최수현 꺠끗한나라 대표@깨끗한나라 제공

 

 최현수 대표이사가 경영을 이끄는 동안 경영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2019년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202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 당시 마스크 판매효과로 깜짝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엔 국제 펄프 가격 상승 여파로 타격을 받았다.

 

한편 대한펄프공업이 모태인 깨끗한나라는 1966년 고(故) 최화식 창업주가 세웠다. 1980년 최병민 회장이 경영을 이어받았다. 1985년 금강제지를 인수했고 생활용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 회장의 차녀 최윤수 온프로젝트 대표는 광고대행업체인 온프로젝트, 화장지 제조업 나라손, 인력파견업체 용인시스템 등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깨끗한나라와 출자 관계는 없지만 주로 깨끗한나라와 거래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만 깨끗한나라는 아직까지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아 현행법상 내부거래 규제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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