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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사모펀드 투자 금액 국내 PEF와 격차 심해져

- 외국계 사모펀드사들의 공격적 투자로 일부 경영권분쟁 우려
- 교보생명 vs 어피너티 분쟁 대표적 사례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2/08/08 [08:23]

외국계 사모펀드 투자 금액 국내 PEF와 격차 심해져

- 외국계 사모펀드사들의 공격적 투자로 일부 경영권분쟁 우려
- 교보생명 vs 어피너티 분쟁 대표적 사례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2/08/08 [08:23]

  ©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팩트 박주근 기자] 지난 5년 간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은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외국계 PEF의 투자금액 증가폭은 국내 PEF 대비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토종자본을 육성하고 해외 PEF들과의 역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자본시장법상 '10% 보유의무 룰'을 폐지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확대됐다. 외국계 PEF들에 의한 경영권 분쟁 역시 심화될 전망이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는 금융감독원 사모집합투자기현황 자료를 기초로 지난 5년 간(2011~2021)의 국내 PEF의 등록현황과 출자약정액, 출자현황을 같은 기간 외국계 PEF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PEF의 투자액 증가 대비 외국계 PEF의 투자금액 증가는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EF는 출자약정액이 2017년 말 8조2805억 원에서 지난해 말 23조4266억 원으로 15조1460억 원 증가해 182.9%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계 PEF의 국내 대기업 지분 보유금액은 8조8891억 원에서 38조8417억 원으로 284.5% 증가해 국내 PEF의 증가세를 배 이상 앞질렀다. 

 

 국내 PEF의 출자약정액 대비 투자액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운용사(GP) 금액 순으로 상위 5개사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투자액은 2017년 4조6865억원에서 지난해 1조2342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해외 PEF는 시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법적 규제를 거의 받지 않아 이들의 수익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해외 PEF가 국내 500개 대기업의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수는 53개로 경영권 분쟁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사모펀드 어피너티컨소시엄(어피너티)과 경영권 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2012년 어피너티는 신창재 회장과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에게 자신들의 교보생명 주식 매수를 요청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어피너티는 IPO 무산을 이유로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했고, 신 회장은 가격의 적정성 등을 문제 삼아 이를 불수용했다. 어피너티는 2019년 3월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에 중재를 신청했지만, 작년 9월 ICC는 "풋옵션 계약은 유효하나, 어피너티 측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가격은 인정될 수 없다"고 결론 냈다. ICC 중재는 단심제임에도 불구하고 어피너티는 올해 3월 2차 중재를 신청했으며, 이는 교보생명의 IPO 미승인 사유 중 하나로 꼽힌다. 어피너티는 풋옵션 가치 평가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과 부정 공모해 교보생명 주식 가격(40만9912원)을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혐의로 형사재판도 받고 있다.

 

  한편, 외국계 PEF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은 현대커머셜과 교보생명으로 어피너티가 각각 25%, 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어피너티는 지난 10년 간 투자금을 가장 많이 회수한 외국계 PEF로 주요 투자를 통해 약 5조5000억 원의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로템도 모건스탠리가 2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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