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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업황...2023년에도 LNG로 달린다

- 한황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이은 STX중공업 인수 목적은?

심혜수 기자 | 기사입력 2022/12/30 [09:21]

조선업 업황...2023년에도 LNG로 달린다

- 한황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이은 STX중공업 인수 목적은?

심혜수 기자 | 입력 : 2022/12/30 [09:21]


[리더스팩트 심혜수 기자 정리] Q1. 올해 조선업계 희노애락이 함께하는 한해였다. 먼저 LNG선이 연초부터 주문량이 폭발하면서 수주 대박을 터뜨렸는데 올해 수주 목표치 다 채웠나?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난이 빨라지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늘어 조선 3사의 수주잔고를 일찌감치 채운 상태다. 

 

 각 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최근 오만 선사 아샤드(ASYAD)해운과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건조계약으로 총 197척, 23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137.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46척, 104억달러로 117%, 삼성중공업의 경우 총 45척, 92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의 107% 달성률을 기록했다.

 

Q2. 우크라 전쟁 장기화.. 내년에도 LNG 발주 호황이어갈까?

 

=> 업계는 내년에도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인 것 같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안으로 LNG(액화천연가스)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할 수 있다. 해양플랜트는 심해의 가스를 뽑아 LNG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운반선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건조에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부과했고,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됐다. 

 

 대표적인 것이 카타르프로젝트이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5년간 100척 이상의 LNG선을 발주하는 2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카타르 프로젝트의 1차 물량으로 대형 조선 3사의 수주 규모는 54척에 달한다. 내년까지 2차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Q3. LNG 발주에 웃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 상반기에만 후판가격 세차례 인상하면서 수익성 악화 심각... 하반기 후판협상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추가 상승 가능성은?  

 

=> 조선용 후판 가격이 피크 아웃 기조를 보이면서 새해 조선업체들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철강,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23일 최근 주요 철강·조선사는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상반기 t당 120만원이었던 후판 가격을 하반기 10만원 낮아진 110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선박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원재료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이 크게 뛰면서 조선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했다. 

 

 조선사와 철강사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데,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내리 세번의 가격 인상으로 톤당 가격이 120만원까지 급등했다.

 

후판가격은 선박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원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조선 3사는 올 1분기에만 800~4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담금을 쌓았고 수주 호황 속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Q4. 조선업계, 인력난 문제도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인력은 2014년 20만3000명에서 지난해 말 9만 2000명으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일감 증가에도 선박 건조현장은 늘 부족한 인력과 싸워야했다.

 

 특히 하청노조 불법파업과 매각설로 뒤숭숭했던 대우조선해양에선 '탈출 러쉬'에 가속도가 붙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에만 대우조선 직원 185명(정년퇴직 제외)이 퇴사했는데 연평균 퇴사 규모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업계는 급한대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수급하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다. 오죽했으면 업계 1위인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인력을 부당하게 빼간다는 이유로 다른 업체들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당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근본적인 문제부터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상황은 '도돌이표'다. 원·하청 이중 계약구조를 개선하고, 원청부터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아 말한다.

 

Q5. 조선주, 3분기부터 영업익 흑자를 전환하는 업체도 생기기 시작하면서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감 살아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조선3사의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 합계는 2조 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조선3사 모두 영업적자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영업손실 합계 4조4515억 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한 것이지만 상반기까지 이어진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충당금 반영, 저가수주 물량의 실적 반영 등으로 여전히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추정치를 평균하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3500억 원가량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영업이익 744억 원을 냈지만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한 지난해(영업손실 1조3848억 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은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기준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적자를 보며 상반기 영업손실 6615억 원을 냈지만 3분기 영업이익 1887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여전히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사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경영 정상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615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손실 1조7547억 원에 이은 2년 연속 적자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에는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3분기에는 하청노조 파업 등에 따른 해양플랜트 분야 공정지연 영향으로 영업손실 6278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이탈리아 사이펨과 계약 종료로 악성 재고나 다름없던 ‘드릴십’ 5척도 모두 매각하며 털어냈다. 이로써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받게 됐다.

 

Q6,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이 인수한다는 소식 들리는데... 인수 후 어떻게 달라지는지 향후 기대해 볼 시너지는? (STX 중공업 인수 이유는?) 

 

=>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면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2000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년 이상 채권단 관리를 받아온 대우조선해양이 정상화되리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구축함와 경비함, 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역량을 확보하면서 육·해·공 방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한화는 방산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등에 분산됐던 방산사업을 통합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적으로 엔진을 생산하지 않는다. 선박용 저속엔진 부문에서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HSD엔진, STX중공업이 글로벌 3대 사업자로 꼽힐 정도다. 조선업에 첫발을 들이는 한화그룹으로선 STX중공업까지 품에 안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국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 개선도 중대한 과제로 꼽힌다. 그동안 적자 행진을 이어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7546억원의 손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익잉여금은 모두 증발했고 1조원에 가까운 결손금을 쌓은 상태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 누적 기준 1조19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기에 부채비율은 3분기 연결기준 1291%에 달한다. 경쟁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이 같은 기간 300% 이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체질 개선을 위해 경영진 교체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 16일 본계약에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등기이사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Q7. 끝으로 내년 조선업종 전망과 투자의견은? 

 

=> 전문가들은 내년 유망업종으로 조선업에 주목하고 있다. 수주잔고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고 선가가 올라 수주잔고도 축적될 것이다. 후판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이 43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4·4분기 영업손실(582억원)이어지겠지만 내년 1·4분기 적자 규모가 137억원으로 축소되고 2·4분기에는 81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연합(EU)이 기존 러시아로부터 수급해왔던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송(PNG)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점도 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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