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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칼럼] 봄(春):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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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칼럼] 봄(春)

천지인 | 기사입력 2023/03/12 [14:44]

[천지인 칼럼] 봄(春)

천지인 | 입력 : 2023/03/12 [14:44]

▲ 천지인 논설위원 [사진=리더스인덱스]  ©


[천지인 칼럼] 봄은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세계에 뚫고 나타나 생명의 움이 싹을 틔우는 것이다.

 

()은 햇볕을 받아 풀이 돋아나오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이다.

봄은 모든 초목이 새로이 돋아나고, 싱그러운 빛깔로 바뀌는 계절이다.

이 부드러운 햇살 아래 생명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계절이며,

에 눈길을 빼앗기고 따사로운 햇살에 마음을 빼앗기는 유혹의 계절이 봄이다.

 

봄은 아름다운 자연의 새로운 시작이다.

봄이 찾아오면 자연의 삶이 시작되는 계절이며, 어둠과 추위를 떨쳐내며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끌어들여, 우리 모두에게 새롭게 시작하게하는 시간이다. 

 

봄은 우리 삶의 피어나는 계절이다.

새벽에 눈을 떴을 때, 창문을 열면 봄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와서, 나무에는 푸른잎이 나고, 꽃들은 피어나기 시작하며, 작은 새떼들은 자리를 잡아 서로 노래를 부르며, 모든 삶이 활기차고, 그리하여 우리 삶의 마음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하게 한다.

  

봄은 그리고 우리는 봄의 에너지를 받아여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다.

포근한 햇살과 봄바람이 우리를 새로운 모험으로 인도해줄 것이다.

봄이 없으면 여름이 없듯이 봄으로써 열려진다(여름)

 

봄에 뿌리지 않은 씨앗이 열리지 않듯이 봄이 있어야 온갖 열매가 열린다.

또한 마음도 열린다.

닫아둔 창문도 열린다. 사랑도 열린다.

그래서 봄이면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봄바람이 나는 법이다.

 

()이라는 글자는 "남녀 간에 서로 그리워하는 감정"이라는 뜻을 갖고있다.

그래서 이성에 눈뜨는 시기를 사춘기(思春期)라고 하고, 춘정(春情)은 성욕을 뜻한다.

 

용혜원의 봄바람이란 시()가 있다.

생기 가득한 봄바람은 / 초록 빛깔 가슴 가득 안고 와 / 온 땅에 뿌려놓는다

포근함이 가득한 봄바람은 / 꽃망울 가슴 가득 안고 와 꽃들이 / 활짝 웃게 만든다

그리움이 가득한 봄바람은 / 사랑을 한아름 안고 와 / 사람들의 마음에 쏟아놓는다

봄바람을 만나면 / 사람들은 사랑을 찾는다

봄바람은 / 그리움을 쏟아놓고 / 너의 눈동자를 / 보고 싶게 만든다.

 

태고스님의 봄바람이란 유명한 계가 있다. "봄바람이 영원히 불어간다.

부처와 조사의 태산과 하해를 입 없이 삼켜버렸다." (春風吹太古 佛祖山河 無口呑悉) 

 

봄바람이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불어오고 있다.

사시장춘(四時長春)이란 말이 있듯이 봄같이 좋은 때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요음 현실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떠오른다.

나만의 느낌은 아닐듯하다.

어원은 왕소군의 처지를 당나라시인 동백규가 읊은 시의 귀절이만

,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다는 뜻이다.

합장

 

▲ [사진=천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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