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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앞둔 주요 대형주, 주가 움직일 쟁점은?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4/06/19 [15:00]

밸류업 앞둔 주요 대형주, 주가 움직일 쟁점은?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4/06/19 [15:00]

 

Q1. 세기의 이혼으로 불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판결문 오류를 공식적으로 수정했습니다. 이에 최태원 회장 측은 "숫자만 고쳐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발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주신다면요?

 

재판부는 애초 판결문에서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 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에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 이에 따라 1994∼1998년 선대 회장 별세까지와 별세 이후 2009년까지 가치 증가분을 비교해 최 선대 회장과 최 회장의 회사 가치 상승 기여를 각각 12.5배와 355배로 판단했다.최 회장 측은 1998년 주식 가액이 주당 100원이 아닌 1000원이라고 지적했고, 재판부도 최 회장의 기여분은 355배에서 35.6배로 수정했다. 대신 최 선대 회장의 기여분은 125배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오류가 수정됐다고 해서 판결 결과까지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문까지는 수정하지 않았다.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재판부는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이전과 이후 성장률을 잘못 판단해 최 선대회장과 최 회장의 기여도를 잘못 판단했다"며 "재판부의 판단대로라면 최 회장은 '자수성가한 재벌 2세'라는 형용 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Q1-1. 서울고법에서 빠르게 판결경정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어찌됐든 대법원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던데요?  

 

법원의 이러한 경정은 단순 계산 실수이며, 전체 판결의 취지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자 최 회장 측은 또다시 “숫자만 고쳐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당초 재판부가 해당 주식이 최 선대회장 시절 12.5배 오르고, 이후 최 회장 재임 기간 중 355배 올랐기 때문에 최 회장은 ‘자수성가형 사업가’에 해당하고, 노 관장도 ‘자수성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러한 판결문 수정에 따라 최 선대회장과 최 회장의 주식 가치 상승 기여가 각각 125배(8원→1000원)와 35.6배(1000원→3만5650원)로 수정돼야 하고, 결국 1조3000억원대라는 재산 분할 판결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이날 설명문을 내고 “(대한텔레콤 주가에 대한 판결문 수정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혼인한 1988년부터 2024년 4월까지 최종현 선대 회장에서 최 회장에게로 계속 이어지는 중간 단계의 사실 관계에 대한 계산 착오를 수정한 것”이라며 “이는 최종적인 재산분할 기준시점인 올해 4월 기준 SK 주식 가격인 16만원이나 최 회장, 노 과장의 구체적 재산 분할 비율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2009년 11월 3만5650원은 중간 단계의 가치로 최종적인 비교 대상이나 기준 가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 선대회장의 경영 활동에 따른 주식 가치의 상승과 현 최 회장의 경영활동에 따른 주식 가치의 상승을 비교하는 경우에도 125배(최 선대회장)와 160배(최 회장·1000원→16만원)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판결문 수정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 등 노 관장 측이 SK그룹의 성장에 무형적 기여를 했다는 판단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를 토대로 한 재산 분할 비율 65(최 회장):35(노 관장) 등의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Q2. 이혼 소송 이슈가 불거진 이후 지배구조 약화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에 지주사인 SK와 우선주가 날아올랐습니다. 지배구조 상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을 종목은 무엇이고, 또 관련 종목을 들고 있다면 언제쯤 매도하는게 좋을까요? 

 

 SK 우선주 폭등은 최태원 회장이 재산분할에 필요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당 정책 확대 관점에서 우선주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통주 대비 매수세가 더욱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상장 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뉜다. 보통주는 의결권을 가지는 주식이며 이는 주주총회 참석해 회사의 안건에 대해 의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 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Q3. 다음으론 인도 IPO 소식에 신고가 랠리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이야깁니다. 14일이었죠. 정몽구 회장의 건강 이상설에 주가가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회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배구조 정리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현대모비스가 가장 크게 움직였는데, 그 이유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을 21% 넘게 보유하고 있는 등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기아는 다시 현대제철의 최대주주로 각 그룹 계열사의 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정몽구-정의선 등 대주주와 그룹사 간 지분 매입·매각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해왔다.

 

2018년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안은 현대모비스를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부품 사업으로 인적분할한 뒤 모듈·AS부품 사업부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을 그룹 지배회사로 남겨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좌파 성향 시민단체들은 현대모비스 분할 사업 부분과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이 정몽구 정의선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현대글로비스에 유리한 방식이라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때와 같은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현재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32%에 불과하고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2.65%, 1.76%에 불과한 상황이다.

 

결국 정의선 회장으로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7.24%는 물론, 현대차(5.44%), 현대제철(11.81%) 등도 넘겨받아(상속) 최대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Q4.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약 9000억원 줄었습니다. 특히 삼성가는 감소하고 롯데와 SK그룹은 늘었는데, 자세히 짚어주신다면요?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 오너 일가 중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 103명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74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7조6558억원)에 비해 11.5%(8817억원) 감소했다. 또 주식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는 136명에서 33명 줄었고,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도 37.1%에서 6.5%포인트 감소했다.

 

대출 금액 1위는 삼성이다. 현재 삼성가(家)에선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고 있다. 이들의 주식담보 비중은 지난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포인트, 대출 금액은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원으로 28.1% 줄었다. 다만 삼성그룹의 담보 대출금은 여전히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았다.

 

홍 전 관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4700억원 감소한 1조7800억원이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해 5870억원을 상환, 현재 대출 금액은 5800억원이다. 이서현 사장의 대출금은 전년 대비 883억원 줄어든 5728억원이다.

 

삼성그룹 다음으로 대출금이 많은 곳은 롯데그룹이다. 오너 일가의 대출금은 올해 6933억원으로 전년(2229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출금은 4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출금은 2229억원(롯데지주 지분 74.7% 담보)이었는데 올해 롯데쇼핑 지분 49.7%를 담보로 2269억원을 추가 대출받았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지난해 담보 대출이 없었지만, 올해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 보유 지분을 담보로 2395억원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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