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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항 칼럼] 위기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김진항 | 기사입력 2022/10/08 [12:27]

[김진항 칼럼] 위기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김진항 | 입력 : 2022/10/08 [12:27]

▲ 김진항 논설위원 [사진=리더스인덱스]  ©


[김진항 칼럼] 지금 우리에게는 위기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위기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다른 칼럼의 주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의식은 머리에서 생각하는 단계이기에 너무 늦다.

 

우리의 상황은 생존을 위한 행동이 필요한데, 그렇게 행동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적의 위협에 대한 위기관리 매뉴얼이 있었고, 그에 맞춰 주기적 훈련도 했다.

그런데

민주화라는 미명으로 모두가 폐기되었고, 신세대들은 그런 것이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다.

 

예를 들어 매달 15일에는 "민방공 훈련"을 했다. 적의 공습에 대비한 민간 대피훈련이었다.

칼럼이 지적한 대로 일본은 대피를 하는데 우리는 그런 걸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산다.

하나는 설마의식의 팽배가 원인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것들이 군사독재의 잔재라는 굴레를 씌워 폐기해버린 정치꾼들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긴박한 의식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해이된 국민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특단의 획기적 방법도 별로 없다.

편한 것을 좋아하고 미래보다는 당장의 문제에 집중하는 우리 국민성을 생각해 볼 때 쉽지않지만 변화시켜야 한다.

그걸 잘 표현 하는 속담과 용어 "우선 먹기에 곶감이 달다" "설마" 가 우리 의식 세계를 자신도 모르게 지배하고 있다.

아마도 한 번 당해보고 나야 정신을 차리고 그 때가서야 대비책을 만든다고 허둥지둥할 것이다.

 

관련 업무를 해보고, 공부를 해 본 결과 내린 결론이다.

사람이 겸손해야 하는데....

논지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소생의 커리어를 좀 소개하면,

전략은 맡은 바 업무를 잘 하기 위해 독학했다. 왜냐하면 올바른 개념을 적시한 책이 없어서 개척자의 마음으로 공부했다.

 

국가위기 관리는 국가비상관리업무를 정부에서 직접 담당해보았고 대학에서 "포괄안보 상화하 국가위기관리" 제하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몇 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도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위기관리 전략 "이라는 책도 냈다. 아쉽게도 별로 읽어주는 사람은 없지만....

 

사족으로 "위기관리 전략"이라는 용어는 소생이 만든 것인데

위기관리와 전략을 합성한 말이다. 관계요원들이 읽고 이해를 하면 업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초간단으로 설명하면 '위기란 유기체의 핵심적 가치가 위험에 처한 상태'이므로 어렵고 불리한 상황이다.

이 불리한 상황을 유리한 상황으로 바꾸는 방법이 전략이므로 위기관리 전략은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안과 위기시 극복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우리는 지금 타성에 젖은 안보 불감증 상태에 놓여있는데,

정부는 이런 국민을 잠에서 깨어나도록 고도의 위기관리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또 다시 당하고 나서 징비록을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그런데 그런 혜안과 통찰력을 가지고 추진해나갈 사람들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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