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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반도체, 2차 전지, 자동차, 제약바이오 등 업종별 전망은?

- 업종별 편차 있지만 상저하고 예상

심혜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1/05 [10:40]

2023년 반도체, 2차 전지, 자동차, 제약바이오 등 업종별 전망은?

- 업종별 편차 있지만 상저하고 예상

심혜수 기자 | 입력 : 2023/01/05 [10:40]

 

Q1. 반도체주, 지난해부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시련을 맞고 있는데

반도체 업황 올해는 바닥 찍을까? 반등 시점 언제로 보시는지?

 

=> 반도체 시장은 올해도 침체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 반도체 업종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연간 30% 이상 하락한 적은 지난해를 제외하면 2002년과 2008년 두 번뿐이었고, 이듬해(2003·2009)엔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2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연간 36% 하락해 나스닥 종합지수(-33%) 하락률을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57319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5%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재고자산은 146649억원으로 64.4% 급증했다.

 

실적은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실적의 대부분을 메모리 반도체에 의존하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예상 4분기 영업손실액은 1조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20123분기 이후 약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상반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높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출시가 예고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미래 먹거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메모리 업황은 올 하반기에나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도체 기업들이 현 상황을 인식하고 공급을 조절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업황 상승 사이클이 돌아왔을 때 캐파나 기술이 받쳐주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Q2. 지난해 하반기 국내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주, 최근에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춤하다. 지난해 4분기 주요 업체들의 실적 하향도 조정되고 있는데 반등 모멘텀 있나?

2차전지주는 언제 활기 띨까?

 

=> 지난해 말 테슬라의 판매 부진, 소재 가격 하락에 따른 향후 마진 둔화 우려,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선제적 매물 등 하락 등으로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순수 경기사이클에 의존하는 산업은 회복이 느린 반면, 정부 주도의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산업성장이 이뤄지는 업종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다. 2차 전지는 미국 공급망, 에너지공급망과 관련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모멘텀...IRA, RMA로 인한 탈중국화와 미국 중심 외형성장]

2차전지 업종은 지난해 4분기 주요 업체들의 실적 하향 조정이 진행됐고, 당분간 모멘텀 소강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2차전지주에 대한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올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중심 외형 성장이 기대돼서다. 2~3월 이후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수요 내 미국 비중은 5%로 올해 29%까지 급성장하는 시기라 올해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미국 중심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초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유럽핵심원자재법(RMA)이 구체화되며 미국, 유럽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면 2차전지 업종 반등이 예상된다.

 

 

Q3. 작년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내리막을 걷던 자동차주, 새해들어 인플레 감축법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불구 4분기 실적 개선 전망도

나오는데... 자동차주에 대한 전망은?

 

=> 약간 흐림이다. 판매량의 소폭 증가는 있겠지만 경기둔화를 피할 수는 없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8834만 대로 지난해 8432만 대보다 약 4.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의 효과다. 하지만 경기 둔화로 판매 수요가 제한돼 시장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상승으로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고 대기(백오더) 물량이 수백만 대 쌓여있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25(9700만 대 예상)이 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대주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서유럽 시장은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11.0%, 12.0% 늘어나고, 중국(-3.1%)과 인도(-2.1%)에서는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국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235만 대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 수출 중단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품성과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Q4,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중국 방역 완화에 웃었던 리오프닝주, 그런데 새해들어 정부의 중국 입국자 방역강화 소식에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방역 완화로 인한 소비 회복 기대감도 있는데..중국 리오프닝주 단기 조정일까? 리오프닝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방역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항공주·화장품주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1.48%, 1.67% 하락했다.

 

분기점은 다가오는 춘절이다.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함에 따라 최근 일부 종목이 반짝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사실상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부분 상승 반전했다.

 

8일부터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중단하며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해제한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기간 역시 폐지되면서, 1월 춘절 연휴부터 본격적인 리오프닝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국내 방역 조치에 대해 약간의 조정이 예상되더라도 결국은 리오프닝 수혜주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기 개선 효과는 우선 중국 지역봉쇄 해제로 인한 내수 소비 회복에서부터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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