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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기업지배구조 지표준수율 상승...SK텔레콤 유일 100%

- ESG확산하며 지배구조 지표 준수율 62.4%로 지난 해 비해 소폭 상승
- 집중투표제 채택기업 11개로 채택율 3.3%로 가장 낮아..기업들 경영권 방어에 민감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3/06/20 [09:01]

상장사 기업지배구조 지표준수율 상승...SK텔레콤 유일 100%

- ESG확산하며 지배구조 지표 준수율 62.4%로 지난 해 비해 소폭 상승
- 집중투표제 채택기업 11개로 채택율 3.3%로 가장 낮아..기업들 경영권 방어에 민감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3/06/20 [09:01]

▲2021-2023년 지배구조의 핵심 지표 준수율. 출처 : 리더스인덱스

 

[리더스팩트 박주근 기자] 상장사들의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제출 대상 기업이 늘어났지만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제출기업 가운데 SK텔레콤이 유일하게 100% 준수율로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유가증권 상장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 제출하는 366개사 중 지배구조연차보고서로 대체하는 금융사를 제외한 333개 기업의 ‘2022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 기업들은 작년 말 기준 지배구조와 관련된 핵심 지표 15개 가운데 62.4%인 평균 9.3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평균 준수율인 60.7%에 비해 1.7%포인트 높아졌다.

 

 전년부터 의무공시 대상기업이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되어 올해는 의무대상 355개사 이외에 10개사가 자율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가지 대항목에서 15개로 세부 항목의 핵심지표 준수 여부를 작성해서 의무 공시하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5개 항목에 대해서는 평균 79%의 준수율로 잘 지켜지고 있는 반면 주주관련 준수율은 58.2%였으며 이사회와 관련된 5개 항목들의 준수율은 51.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항목 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대한 물음에 지키고 있다고 표시한 기업은 전체 66개로 준수율은 20%에 불과했다, 특히,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 할 때 소수 주주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한 기업은 11곳에 불과해 3.3%의 준수율을 보이며 지난해 4%에 비해 낮아졌다. 오너가 대부분의 기업들은 소수주주의 의견은 받을 수 있지만,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채택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기업은 강원랜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지역난방공사, 포스코홀딩스,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KT&G, KT  등의 오너가 없는 8개 기업과 SK그룹의 2개 계열사인 SK텔레콤, SK스퀘어와 SBS 등 3개를 합쳐 11개 기업 뿐이었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텔레콤이였다. SK텔레콤은 핵심지표 15개 모두를 준수해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공시 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지난 해 처음으로 포스코홀딩스가 15개 모두를 준수해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첫 번째 항목인 ‘주주총회 4주전에 소집공고 실시’항목을 지키지 않아 93%의 준수율을 보였다. 

 

 이 외에 1개 항목을 제외한 14개를 준수한 기업으로는 네이버, KT&G, LG이노텍, SKC,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기업으로 지난 해와 수는 동일하며 93%의 준수율을 보였던 SK스케어가 빠지고 SKC가 14개를 준수하며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2개 항목을 지키지 않은 기업은 21개 기업으로 지난 해 10개 기업에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백화점, 키움증권, LIG넥스원 외 6개 등 11개 기업이 증가했다. 

 

 삼성그룹에서는 공시한 9개 계열사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는 지난 해 이어 87%의 동일한 준수율을 보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해 상승에 이어 올해도 20%포인트의 상승률을 보이며 이름을 올렸다. 기업 모두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는 내부감사부서의 미설치로 삼성물산은 내무감사기구과 경영진 참석 없이 회의진행 한 항목에 대해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에서도 2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준수하고 있는 기업이 의무공시한 9개 계열사 중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4개사가 지난 해에 이어 지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도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에서 준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 50%(7개) 미만의 준수율을 나타낸 기업은 75개 기업이었으며 30% 미만기업도 KH필룩스, 노루홀딩스, 대한제분 외 8개 기업으로 11개가 있었다.

 

▲2022-2023년 핵심지표별 준수 현황. 출처 : 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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