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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등장! 챗GPT 이길 '한 방'은?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3/08/29 [10:00]

하이퍼클로바X 등장! 챗GPT 이길 '한 방'은?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3/08/29 [10:00]

 

Q1. 지난주 출시된 네이버의 차세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설명은?

 

네이버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2021년5월 선보인 하이퍼클로버를 고도화한 생성형 AI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과 한국 사회의 맥락과 법을 이해하는 생성형 AI라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의 AI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우리나라 기업과 이용자에게는 더 적합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했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의 시대에서도 네이버는 가치와 경쟁력을 증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 낼 것”이라며 “24년 동안 네이버는 여러 기술 전환기와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네이버만의 경쟁력을 확보해왔고, 마찬가지로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 역시 마쳤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가진 첫번째 경쟁력으로 사업과 서비스의 출발점이자 본질인 검색과 기술력, 이를 기반으로 만든 대규모 사용성을 꼽았다. 그는 “좋은 검색은 사람과 언어, 행동에 대한 이해, 지역 고유의 특성에 대한 깊은 탐구가 있어야 한다”라며 “한국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회사로서, 생성형 AI의 시대에서도 이 본질과 경쟁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꼽은 두번째 경쟁력 요인은 강력한 인프라다. 인프라의 구조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운영 경험과 효율화 능력도 요구되는데, 현재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가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 설계 및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들었다. 그는 “검색부터, 쇼핑, 길 찾기, 예약, 리뷰 남기기, 결제까지 사용자의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라며“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네이버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네이버는 세계에서 3번째로 LLM을 만들었고, 하이퍼클로바X는 미국 오픈AI의 챗GPT와 견주어도 성능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라며 “하이퍼클로바X는 내부 테스트 결과 GPT 3.5와 비교해 75%의 답변 승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최적화한 LLM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CUE):'도 선보였다. 아울러 네이버의 생성형 AI 생산물과 이를 적용한 검색,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의 변화도 예고했다.

 Q2. 네이버 AI, 무엇이 다른가?

 

네이버 AI, 확장…금융과 웹툰, 쇼핑에도 스며든다인공지능(AI)으로 똘똘 뭉친 ‘팀 네이버’가 기술 적용 분야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금융부터웹툰, 쇼핑까지 본격적으로 ‘AI DNA’를 심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와 네이버웹툰, 올해 초 네이버 품에 안긴 미국 C2C(개인간거래)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는 일제히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예고했다.

 

눈에 띄는 곳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네이버페이다. 이날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네이버가 발표한 여러 생성형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 이식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공개될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통해 금융·부동산·보험 등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들을 비교·분석하고, 최적 상품추천·대출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검색창에 부동산 관련 질문을 하면 큐가 네이버페이 부동산 매물정보를 비교해주게 된다. 좋은 매물 정보도 별도로 알려준다. 이후 주택담보대출 비교와 실제 신청까지 이뤄지는 방식이다.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에도 생성형 AI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부동산 외에 증권 분야로 AI를 확장해 개인 맞춤형 관심 종목을 한눈에 비교·분석·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간편 주문을 통해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실제 매매까지 이뤄지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혁신 금융 서비스를 통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건 압도적 데이터와 더불어 팀네이버가 가진 AI·(머신러닝)ML 역량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술적 혁신과 더불어 신뢰와 혜택을 얹어 금융을 더 높여나가고자 하는 게 네이버페이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작품을 기반으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장 중인 네이버웹툰 또한 팀네이버와 AI 기술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개인화 콘텐츠 추천, 불펌 행위를 추적하는 ‘AI 툰레이더’ 등을 활용 중이지만 향후 콘텐츠 생산 부분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LLM 모델을 활용해 웹소설 창작 부분에서 많은 협업을 할 수도 있다”며 “기술 적용에 창작(크리에이션)과 놀이(플레이)가 중요한 키워드인 만큼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단순히 소비되는 것을 넘어 가지고 노는 단계까지 가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작가들의 이미지를 학습해 그림을 완성시키는 툴을 개발 중에 있다”며 “네이버웹툰 캐릭터를 통해 사용자들이 버추얼 유튜버가 되는 플레이 영역까지 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 스마트렌즈 접목으로 ‘포시렌즈’ 서비스를 만들었던 포시마크도 패션 거래 서비스의 핵심인 검색을 이미지, 동영상, 소리 등을 인식하는 ‘멀티 모달’로 고도화하는데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Q3. 이전 해외 AI와 차별점은?

 

여행코스 짜고 식당 예약까지… 한국어 탁월한 ‘녹색창 AI’ 열린다다음달 베타 사이트로 출시돼 올해 안에 네이버에 적용되는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큐)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해외 검색엔진과 달리 한국어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또 네이버 하위 서비스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구매, 예약, 결제 등으로 바로 연계된다. 예를 들어 ‘부산 여행 코스를 추천해 달라’고 질의하면 현재 부산에서 방문자가 많은 식당과 숙소, 박물관, 공연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화면에서 바로 식당을 예약하거나 박물관, 공연장 입장권을 예매할 수도 있다. 

 

그리고 ‘네이버 지도’로 이 여행코스의 동선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에 비해 한발 늦게 공개됐지만 월등한 한국어 능력과 정확한 국내 데이터로 무장해 한국 사용자와 기업에 특화시켰다. 이런 강점을 통해 네이버가 해외 빅테크들로부터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시장을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공개된 서비스 가운데 일반인 사용자의 관심을 가장 끌 만한 것은 큐였다.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뒤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 가는 검색엔진 구글에 직접 대응하는 서비스다.

 

MS는 지난 2월 오픈AI의 ‘챗GPT’를 검색엔진 ‘빙’에 적용했다. 구글도 AI 챗봇 ‘바드’의 답변을 우선 노출하는 새로운 검색엔진 ‘캔버스’를 지난 5월 공개했다.

 

큐의 기반인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를 오픈AI의 LLM인 GPT-3.5보다 6500배 많이 학습했다. 3단계 과정을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의 맹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도 72% 줄여, 정확한 검색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오픈AI(챗GPT)는 전 세계 데이터를 다 배우다 보니 ‘상암동 근처 카페 추천해 줘’라고 하면 결과를 갖고 오긴 하지만 (실제와) 거리가 멀다”며 “반면 우리(큐)는 한국 위주로 학습했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하다”고 말했다.

 

Q4. 초거대 AI, 기존 AI와 차이점은?

 

2023년 8월 현재 한국 산업계를 지배하는 가장 큰 화두를 꼽자면 '초거대 AI'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초거대 AI와 기존 AI의 가장 큰 차이는 응용력이다. 

 

초거대 AI와 일반 AI를 학생에 비유해보자. 초거대 AI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여러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이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데다 인간의 사고 활동을 모방한 알고리즘을 갖췄다. 초거대 AI는 정해진 답변을 내놓는 것을 넘어서 이미 입력된 데이터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답변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일반 AI는 국어면 국어, 수학이면 수학 등 한 과목밖에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이다. 특정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데이터 학습을 시켰고, 모델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초거대 AI는 활용도가 남다르다 보니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초거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표 기업이 네이버다. 

 

 Q5. 하정우 센터장이 본 초거대 AI는?

 

네이버는 올해 초 AI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려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네이버 산하 연구개발(R&D) 조직 'AI랩'을 네이버클라우드로 이관하고 이를 'AI이노베이션'으로 확대 개편한 것. 하정우 당시 AI랩 센터장은 지난 4월부터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자리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다. 

 

AI이노베이션 센터는 AI랩이 수행하던 중장기 AI 선행 연구를 비롯해 AI 윤리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 전략 수립 및 실행까지 전반을 담당한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 구축과 연구가 대표적이다.

 

하 센터장은 우선 초거대 AI가 기존 AI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잘 만든 초거대 AI 모델 하나가 IT업계를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는다고 구분지었다.

 

그는 "지금까지의 AI는 안면인식, 음성인식, 번역, 상품추천 등 개별 사례에서 사람을 돕기 위한 도구로 활용됐다"면서 "그러나 초거대 AI는 범용 기술로서 IT뿐만 아니라 유통, 교육, 공공, 전문 분야에서 기업의 생산성 도구와 AI 서비스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가령, 네이버가 지난 2021년 5월 공개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의 검색, 쇼핑, 음성기록 서비스 서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다양한 서비스에 모두 적용돼 있다. 또한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노코드(코딩을 직접 하지 않고도 앱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AI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를 700여 개 스타트업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하 센터장은 "초거대 AI의 발전은 사람들의 생활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직업군에서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초거대 AI를 활용해 전 세계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7%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글로벌 리포트도 있다"고 말했다.

 

하 센터장은 초거대 AI가 강력한 범용성과 생산성을 지닌 만큼, 국가 인프라 확보 차원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초거대 AI 모델 확보가 개별 기업의 기술확보를 넘어 국가 경제와 안보 등에 직결되는 이슈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행정부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국가 차원에서 AI 산업을 육성해 왔다. 지난 2021년 3월 공개된 미국 인공지능 국가 안보 위원회(NSCAI) 보고서는 국가 차원의 AI를 향한 관심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중국 역시 오래전부터 AI를 국가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3월 독립적인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9억 파운드(약 1조5000억 원)을 국가차원에서 투자해 '브릿GPT'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가까운 일본 역시 최근 디지털청을 설립하고, 초거대 AI 정부조직을 신설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하 센터장은 "한국도 지난해 12대 전략기술에 AI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전략 기술로서 AI를 바라보고, 관련된 대책을 수립하기 시작했다"며 "저 역시 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AI 분야에서 국가차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조언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초거대 AI라는 인프라를 이용해 서비스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중국 등과 경쟁할 수 있는 AI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나라의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고려하면, 한국도 지금보다 훨씬 더 파격적이고 빠르면서 강력한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의 서비스 고도화, 네이버 생태계의 창작자와 SME의 성장, 외부 기업 활용 등 3가지 방향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네이버는 소프트웨어 모델로서 초거대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하드웨어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소프트웨어부터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초거대 AI 생태계 전반을 자체 운영할 수 있는 '풀스택' 역량을 갖춘다는 목표다.

 

대표 사례가 지난해 발표한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개발 협력이다. AI 반도체는 말 그대로 초거대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기존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비해 전력 효율성과 연산 능력이 뛰어나다.

하 센터장은 "네이버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등 우수한 인프라 기술력을 자체 갖추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더욱 확장될 초거대 AI 서비스 생태계를 안정되고 효율있게 운영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AI 반도체는 지속가능한 초거대 AI 생태계의 핵심 요소 기술이자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초거대 AI 특화 반도체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센터장은 아직 초거대 AI를 둘러싼 경쟁에서 명확한 승자와 패자가 갈리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에서 발빠른 기술 확보를 통해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Q6.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AI전쟁, 그렇다면 우리 대기업들의 AI, 누가 진두지휘하고 있는지? 먼저 삼성부터?

 

최고경영진에 추가되는 CAIO 일부 기업은 AI 기술을 총괄하는 최고AI책임자(CAIO) 자리를 따로 만들기도 한다. 기업의의사결정 전반에 AI 기술과 전략을 고려하겠다는 의지다. 기업용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B2B(기업간 거래) 기업 올거나이즈는 지난해 말 CTO(최고기술책임자)와 CAIO를 분리했다.

 

 

삼성, AI분야 최고 전문가 영입…이재용式 인재확보 본격화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승 소장은 한국을 포함, 13개 국가에 위치한 글로벌 15개 R&D센터와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최고 전문가인 승 소장으로 영입함으로써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AI 관련 사업과 전략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승 소장은 학계에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연구 능력, 폭넓은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기술 연구 역량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 소장은 뇌 기반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로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 왔다. 2018년부터 삼성리서치 CRS(최고연구과학자)로서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글로벌 AI센터 설립과 AI 우수인력 영입에 기여해 왔다.

 

승 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이뤄진 첫 영입 사례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대국민 발표 이후 삼성이 발 빠르게 AI 핵심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의 핵심 미래 사업인 AI에 대한 연구 역량과 더불어 AI 구현에 핵심적인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Q7. SK는 어떤가?

 

SK “미래 경쟁력 강화”… 美에 AI전문기업 세웠다. SK그룹이 최근 미국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을 설립했다. 

 

SK는 수백 명의 AI 인재를 모아 우선 반도체 생산 공정 효율화에 기여하게 할 방침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가우스랩스’라는 이름으로 AI R&D 전문 기업을 설립했고, 이르면 이달 안에 가우스랩스 한국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SK는 가우스랩스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의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가우스랩스는 SK 계열사 중 첫 번째 AI 연구 전문기업”이라며 “미국에 이어 한국 지사 설립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외 AI 관련 인재 영입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 빠른 시간 안에 수백 명의 AI 인재를 모은 조직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차례 “AI는 기업 가치 혁신의 도구”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가우스랩스 설립 역시 최 회장이 적극적인 추진을 주문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방문 당시 애플 AI 비서 시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톰 그루버 미국 컴퓨터 과학자를 직접 만나 AI 기술 개발 및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등 SK그룹의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가우스랩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수석연구위원으로 영입한 세계적 데이터 과학 전문가 김영한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종신 교수가 맡을 예정이다. 김 교수는 2015년 전자업계 최고 권위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펠로)에 오른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 전문가다.

 

SK는 가우스랩스에 김 교수 외에도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의 핵심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 시리 음성인식개발 총괄팀장을 맡다가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직한 김윤 박사,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개발 전문가인 

진교원 개발제조총괄사장 등을 이사진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자회사로 설립되는 가우스랩스는 우선 반도체 생산공정 효율화를 위한 AI 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제조·개발 과정에서 미세공정이 차지하는 영역이 늘어나고 있고,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AI를 통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수율(투입량 대비 완제품 생산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Q8. 현대차그룹의 AI 책임자는?

 

현대차그룹, 美 AI연구소…韓엔 SW센터 짓는다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를, 한국에 ‘글로벌 소프트웨어(SW)센터’를 세운다고 12일 발표했다. 미래 차 시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 AI와 SW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로봇 AI 연구소인 ‘보스턴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가칭)를 설립하기 위해 4억2400만달러(약 5500억원)를 출자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13조원 중 일부로 연구소를 세운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지분 투자에 나선다.

 

연구소 위치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케임브리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는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등과 협업을 추진하고, 현지 핵심 인재를 영입해 로봇 AI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운동지능, 인지지능 등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되는 기반 기술을 개발한다. 외부와의 상호작용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을 학습시키고,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확대하는 AI 모델도 연구한다. 

 

중장기적으로 AI 플랫폼을 판매해 자체 수익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해 570억달러(약 74조원)에서 2025년 1772억달러(약 231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 안내를 담당하던 서비스 로봇이 개인 비서용 로봇으로 ‘진화’하거나, 물건을 이동시키는 데 그치던 물류 로봇이 자동화 창고로 발전하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에 설립하는 글로벌 SW센터는 현대차그룹 SW 개발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미래 자동차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편된다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관련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센터에서 ‘SDV(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 개발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SDV는 차량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OTA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에 차량의 물리적인 기능은 연식 변경 등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향상됐지만, 이제는 무선으로 인포테인먼트부터 운전자보조장치, 물리적인 성능까지 높일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잇따라 SW 투자 규모를 늘리며 자동차를 ‘바퀴 달린 전자제품’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포티투닷을 4276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시한 것은 글로벌 SW센터로 SW 개발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글로벌 SW센터 위치와 센터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용 SW 시장은 2020년 169억달러에서 2025년 37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센터를 통해 내부 인재를 양성하고,  외부에서도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로 했다.

 

Q9. 현대차가 인수한 포티투닷, 어떤 AI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수장은 누구?

 

송창현 현대차기아 TaaS 본부장 겸 사장 포티투닷 대표

1968년 대구 출생

1993년 아이오와 주립대 전산학과

1996년 퍼듀대학교 대학원 전산학

1997년 HP

2005년 MS 개발자, 2006년 APPLE

2008년 NHN 네이버햅스 연구센터장

2015년 네이버 CTO, 2017년 네이버랩스 대표

2019년 42dot 창업

2021년 현대차그룹 TaaS 본부장 사장 영입

 

Q10. 포티투닷,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되나?

 

2019년 설립된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교통시스템(aTaaS)’ 스타트업이다.

 

aTaaS(autonomous Transportation-as-a-Service)란 모든 움직이는 이동 수단들에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낸 송 대표가 창업했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인수 후 통합관리(PMI)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사업부, TaaS본부, 인공지능 기술 전담 조직 에어스컴퍼니 등을 포티투닷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존 현대차그룹 조직을 포티투닷에 넘겨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Q11. LG그룹, AI 사업 진행 사항은?

 

LG그룹은 AI분야 원천 기술 확보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부터 캐나다 토론토대와 함께 AI연구소를 설립해 공동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0년 12월에는 AI 싱크탱크 ‘AI연구원’ 공식 출범과 동시에 세계적인 석학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학교 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LG그룹은 2021년까지 AI 핵심 연구 인력 규모를 100여명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3년까지 1000여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

 

LG그룹이 서울대 인공지능(AI) 대학원과 공동으로 ‘SNU-LG AI 리서치센터’를 설립하고,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기술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멀티모달 AI는 문자와 음성, 이미지, 영상 등 서로 다른 양식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다. 기존 AI가 언어를 학습하고 쓰는 능력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사람에 가깝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설립된 리서치센터에선 최근 LG AI연구원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선정한 8가지 과제를 연구한다. ‘3차원 생성 기술’은 이미지나 짧은 길이의 영상만으로도 특정 인물의 전신 형상과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지난 2월 LG가 뉴욕 패션위크에 선보인 AI 기반 가상인간 아티스트 ’틸다‘에 이 기술을 접목하면 메타버스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3D로 구현할 수 있다고 LG는 설명했다.

 

외부의 정보를 스스로 학습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인간의 언어학습 구조를 닮은 AI도 개발한다. 또 기존 언어나 이미지 형식의 정보뿐 아니라 도표와 그래프, 시각과 청각 정보가 함께 담긴 동영상, 온도와 같은 촉각 기반 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인간처럼 동시에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를 연구한다.

 

리서치센터는 AI 윤리와 관련해 편향성 및 형평성 연구도 진행한다. 초거대 AI가 인종, 성별, 나이 등과 관련해 편향된 내용을 학습하지 않도록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연속 학습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Q12. LG그룹, AI 연구원에 대해?

 

 LG는 LG AI 연구원을 이끌어갈 리더로 40대 초반 1970년대생 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 우선 업계 최초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Chief Scientist of AI)` 직책을 신설하고, 초대 CSAI로 세계적인 AI 석학인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43·1977년생)를 영입했다.

 

이홍락 CSAI는 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3년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그가 2016년부터 근무한 `구글 브레인`은 구글의 딥러닝 AI 연구팀으로 세계 최고의AI연구소로 꼽힌다. LG AI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 상무(44·1976년생)를 선임해 이홍락 CSAI와 함께 1970년대생 리더로 LG의 AI 전략 수립과 실행을 전담하도록 했다.

 

LG AI연구원은 내년에도 AI 분야 중량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핵심 연구인력 규모를 10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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