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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적자에 법인세 0원…주 '6일' 비상경영 돌입한 삼성전자ㅣ경제훈풍: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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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적자에 법인세 0원…주 '6일' 비상경영 돌입한 삼성전자ㅣ경제훈풍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4/04/24 [12:13]

대규모 적자에 법인세 0원…주 '6일' 비상경영 돌입한 삼성전자ㅣ경제훈풍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4/04/24 [12:13]

 

Q. 삼성전자 임원들의 주 6일 근무를 시행했습니다. 비상경영을 하는 이유, 뭡니까?

 

기존에도 주 6일 근무를 해온 삼성전자 외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임원진은 20일부터 각 사의 상황이나 일정 등에 따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출근을 하게 된다. 직원들의 출근은 엄격히 금지되며 임원에 한정한다.

 

삼성이 임원 주 6일근무를 시행하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고전이 주요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 15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경쟁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난 10년사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2% 급감했을 때 대만의 반도체 업체인 TSMC는 400% 급증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과거 이건희 선대회장도 항상 위기론을 얘기해왔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그때는 잘하고 있는데,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는 의미였지만, 지금은 정말 위기다. 비상경영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Q. 주말 출근하는 사장들 삼성 위기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준감위)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도 위기에 처했다고 본다"며 "사장들이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보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준감위 세 번째 정기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삼성그룹 임원들이 주6일 출근에 나선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Q. 구시대적인 비상경영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삼성전자의 6일 근무, 효과가 있을까요?

 

주 6일 근무는 조직 내 긴장은 높이겠지만, 삼성전자의 지위를 생각할 때 이 전략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삼성은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이미 오래전에 벗어났다. 이미 글로벌 1등 하는 제품도 많다. 프론티어 전략을 써야 하는 기업이다. 오히려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장 개척과 창출을 위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

 

Q. 법인세 1등이었던 삼성전자가52년 만에 내야 할 법인세 0원이 됐다고요. 어떻게 삼성이, 법인세를 한 푼도 안 내게 된 겁니까?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자회사까지 포함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6조6000억원가량이었다. 하지만 외국에 세금을 내는 해외 현지 법인이나 자회사 등을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1조5000억원 적자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3월 납부하는 법인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세는 회사가 이익을 봤을 때 내는 세금이기 때문에 적자를 본 기업은 내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법인세를 내지 않은 것은 지난 1972년 이후 52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 이후 1971년까지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이후 재작년까진 계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납부할 법인세액이 없는 건 1972년 이후 52년 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앞으로 일부 법인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적자를 본 기업은 흑자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적자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감면받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재무제표에 따르면, 작년 실적으로 계산한 법인세 비용은 약 –7조9000억원이다. 다만 법인세는 개인 소득세처럼 연말정산을 통해 환급해 주는 것이 아니라, 추후 법인세가 발생할 때 그만큼 깎아준다.

 

Q.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리 CEO를 만난다고 하는데.어떤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미국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를 만난다. 사업상 도전과제나 통찰력, 경험을 공유하려는 목적이지만 새로운 사업 기회를 탐색할 여지도 있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선두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삼성전자에 MS는 놓칠 수 없는 큰손이다.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최근 자체 개발 소식을 알린 AI 가속기 '마하1'을 MS에 공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자체 AI 반도체를 막 개발하기 시작한 MS는 잠재 고객이다.

 

경 사장과 나델라 CEO의 만남에서 삼성전자가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하1 공급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마하1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HBM 대신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를 탑재해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경량화를 이뤄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저렴해 추론용으로 비싼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기 어려운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MS는 세계 AI 인프라 시장의 큰손이다. 막대한 AI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회계연도 기준 2023년(2022년 하반기~2023년 상반기) 총 31억9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쏟아부었다. 투자 규모는 더 커지는 추세다. 2024년 1분기와 2분기에만 각각 11억2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11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했다.투자의 대부분은 생성형 AI 고도화를 위한 반도체 구입에 활용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사들인 엔비디아의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은 15만개로 추정된다. 메타를 제외하면 아마존, 구글 등 경쟁사보다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올해부터는 이러한 설비투자 흐름에 약간의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까지 AI 시장의 화두가 훈련이었다면, 이제는 추론 영역에서 수익화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훈련이 생성형 AI의 성능을 높이는 작업이라면, 추론은 이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다. 기기 내에서 AI 연산 일부를 담당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가 출시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보다 거세지고 있다.

 

경 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하1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급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제 막 AI 추론용 인프라 수요가 구축되는 가운데 경 사장이 MS 경영진에게 구매를 타진할 여지가 있다.

 

Q.국내 대표 엔터기업 하이브가자회사 어도어 감사권을 전격 발동했다고 하는데.뉴진스를 키운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요?

 

22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국내 대표 엔터기업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들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온 정황을 파악하고 감사권을 전격 발동했다. 하이브가 이날 민 대표를 비롯해 어도어 부대표 A씨, B씨 등에게 발송한 감사 질의서에는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부적절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인사채용 비위 등의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경영진이 어도어 독립에 필요한 하이브의 내부정보를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 등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Q. 하이브 계통도가 어떻게 됩니까? 

 

하이브는 쏘스뮤직(2019년)과 플레디스(2020년) 등을 잇따라 인수해 몸집을 키웠고, 2020년 10월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하이브의 시가 총액은 9조원을 넘겨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5위, 엔터테인먼트 업계 1위다.

 

하이브는 기세를 몰아 2021년에는 글로벌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이타카 홀딩스를 전격 인수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이브는 지난해에도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와 라틴 음악 업체 엑자일 뮤직을 사들여 K팝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또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손잡고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를 열어 세계 무대를 겨냥한 걸그룹 캣츠아이를 결성했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이브는 현재 국내 6개, 미국 3개, 일본 2개, 중남미 1개 등 총 12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이블마다 다른 색깔의 아티스트가 활약 중"이라고 소개했다.

 

하이브는 지주사 격인 하이브 아래 빅히트뮤직(BTS), 플레디스엔터(세븐틴), 쏘스뮤직(르세라핌), 어도어(뉴진스), 빌리프랩(엔하이픈) 등 복수의 자회사를 뒀다. 단일 아티스트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를 가진 아티스트로 자원을 분산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투자자로서도 지주사 격인 하이브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레이블 간 내부 경쟁이 격화하고 모회사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멀티 레이블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가 뉴진스를 표절한 것 외에도 다른 신인 그룹을 우선 지원하는 등 차별과 불합리한 대우를 받자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양측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하이브 주가에 장기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Q. 확인해봤듯이 민희진 대표는 지분 0%로 시작해서 지금은 18%를 가지고 있고요.어도어의 지분 80%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습니다. 경영권 탈취가 불가능할 거 같은데요? 가능한 일입니까?

 

증권업계에서는 민 대표의 '탈(脫)하이브' 시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우선 어도어의 1대주주인 하이브의 지분이 80%에 달하는 데다, 모회사인 하이브로부터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다. 지분율 18%로 경영권을 탈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민 대표는 지난해 콜옵션 행사로 어도어 지분 18%를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하이브는 나머지 2%도 어도어 경영진에 매각했다. 

 

 이에 업계에선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제3자 유상증자 시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어도어가 비상장사인 만큼 이사회의 결의만 있으면 제 3자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브의 지분율을 희석한 뒤 우호적인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지분을 가져오는 그림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민 대표의 지분이 18%밖에 되지 않는데 1대 주주 지분율이 80%에 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영권을 가져오려 한 건지 쉽게 이해되진 않는다"면서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대규모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희석한 뒤 1대 주주에 올라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도하면 하이브 지분율뿐 아니라 민 대표의 지분 역시 희석되지만 FI가 민 대표에 우호 주주라면 이면 계약을 통해 충분히 지분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회사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지분 구조보다 이사회 구성이 더 중요하다. 앞서 2023년 9월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사단'으로 모두 채워졌다. 

 

Q. 민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반박하고 있습니까?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는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는 '하이브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이라는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어도어는 지난 3월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을 언급하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어도어는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를 언급하며 "어도어는 그 레이블 중 하나인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가 감사권을 발동한 이유인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는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라고 짧게 반박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하이브에서 주장한 것처럼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려 한 적이 없다. 제가 가진 18%의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나”라며 “80% 지분권자인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도대체가 불가능한 일을 도모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Q. 민 대표의 과거 인터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요? 

 

 “하이브여야 할 이유 없다”..'뉴진스 맘' 민희진 의미심장한 과거 인터뷰 이날 민 대표와 모기업 하이브간의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가 과거 하이브와 이미 선을 그은 발언이 재조명됐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해 1월 주간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민 대표가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독립한 후 대표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기로 결심한 연유’를 묻는 질문에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금이 결정돼 투자가 성사된 이후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 독자 재량이기도 하거니와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 투자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당시 내게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또한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는 민희진이 지향하는 음악과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라며 “하이브에서 어도어를 론칭하며 강력히 보장받기 원했던 내용은 ‘창작과 운영 자율성에 간섭이 없는’이라는 확고한 전제”라고 했다.

 

이어 "어도어의 프로덕션 구축과 진행에 있어 하이브는 어떠한 연관성과 접점도 없다”며 “가끔 어도어의 음악 스타일을 하이브로 묶거나 SM엔터와 묶어 평가하는 반응을 볼 때 상당히 의아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Q. 내부 논란에 2거래일 연속하이브 주가도 급락하지 않았습니까.이번 일로 뉴진스 활동이 중단되면 하이브의 실적과 주가 영향이 클 것 같은데.어떻게 전망되고 있죠? 

 

 NH투자증권은 23일 자회사 어도어 관련 노이즈가 발생한 하이브에 대해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 수준으로 올해 당사 추정치 기준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4%"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어도어 측의 별도 요청이 없는 이상, 하이브는 뉴진스의 예정된 활동이 정상 진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컴백일이 1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활동 중단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Q. 뺏고 뺏기는 아워홈 경영권 전쟁,벌써 3차전을 맞고 있다는데.아워홈 경영권 전쟁 8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다고요?

 

1차 남매의 난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故) 구자학 회장은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장남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분을 줬다. 하지만 구본성 전 부회장은 회사 경영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사 남매 중 유일하게 2004년부터 경영 일선에 참여하며 사실상 후계자로 성장했다.

 

그러던 2016년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경영에 뛰어들며 동생을 밀어내고 아워홈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장녀 미현 씨가 오빠의 손을 들어주면서 구지은 부회장은 외식브랜드 ‘사보텐’ 운영사인 자회사 캘리스코 대표로 밀려나게 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이듬해 서울중앙지법에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하며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2020년 구본성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사건은 2차 남매의 난의 도화선이 됐다.

 

 세 자매는 보유지분 59%를 이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오빠를 이사회에서 몰아냈고, 구지은 부회장은 극적으로 경영권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2년 장남과 장녀가 다시 손잡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는 라데팡스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 58.62%(특수관계자 포함)의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 등이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받아 인수를 검토했으나, 2차 남매의 난 당시 세 자매가 맺은 공동매각합의서 탓에 최종 매각은 무산됐다.

 

Q. 다시 3차 난매의 난이 시작됐다고요?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비상장사인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삼녀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사남매의 합산 지분율은 98%에 달한다. 

 

국내 2위 급식업체 아워홈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2년 전 회사 매각을 추진하다 실패한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가 막내 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에 재차 반기를 들면서다. 구지은 부회장 체제하에서 지난해 아워홈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쓴 만큼, 기업가치는 2년 전보다 최대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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