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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줌인] 글로벌 의료AI 시장 현황과 전망은?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3/11/22 [16:00]

[마켓줌인] 글로벌 의료AI 시장 현황과 전망은?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3/11/22 [16:00]

 

Q1. 최근 챗GPT 열풍과 함께 의료AI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의료AI시장 현황과 전망은?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의료AI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7% 고성장이 예상된다. 2030년에는 약 1900억 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약 773억원 규모 시장이 연평균 약 46% 고성장을 이어가며 2026년에는 약 74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Q2. 글로벌 의료AI에 대한 규제도 많이 완화되는 추세인가?

 

현재 국내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 예방법에 의해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데, 내년에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고 코로나19가 '심각' 단계에서 풀리면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국내 서비스가 언제 금지될지 알 수 없다 보니, 이 회사는 2020년 국내를 벗어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해외에서 재외국민 대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가 필요하지만 관련 단체의 반대 여론에 밀려 제도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엔데믹을 앞두고 원격의료 제도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정치권이 관련 이익단체의 눈치를 보느라 법안 통과가 요원한 상태다.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부문도 사정이 비슷하다. 올해 초 일본에 진출한 루닛은 A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를 선보인 지 6개월 만에 이를 도입한 현지 의료기관이 100곳을 넘어서더니 지난달 말 482곳으로 폭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Q3. 국내에서는 9월부터 의료AI에 대해서 건강보험이 첫 적용됐는데.. 의미와 영향은? 

 

지난달 26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디지털 치료기기와 AI 의료기기에 구체적인 건강보험 수가 적용안이 제시됐다. 디지털 치료제와 의료AI의 경우 대체 가능한 기존 의료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별급여 수가를 적용하고, 업체 선택에 따라 비급여도 선택할 수 있다. 

 

AI 분야 혁신의료기술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처음  사례는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 AI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유형분석 솔루션 'JBS-01K'가 거머쥐었다. 이번 사례는 AI 의료 기술 상용화를 인정하는 국내 첫 사례로,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는 AI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쓰일 전망이다.

 

복지부가 그간 AI 의료기술의 건보 적용과 급여에 신중했던 건 대체할 수 있는 기존 의료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의료 AI 산업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업체가 시장 내에서 평가받기를 원하면 비급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의 AI 의료기술 역시 '예비 코드'를 부여받아 비급여 항목으로 병의원에서 제공돼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Q4. 국내 의료AI 관련 기업들과 주요 제품군은?

 

뷰노 -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Hativ P30' / 식품의약품 안전처 인증 획득

루닛 -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원스톱 토탈케어 서비스 '루닛케어' 출시

딥노이드 - AI 개념부터 모델 개발 등 학습 가능한 'DEEP:EDU'교육 플랫폼 공급

제이엘케이 - AI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 '헬로헬스' 및 메타버스 비대면 진료 서비스 개시

 

Q5. 국내 의료AI 기업들의 미국, 유럽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루닛은 유방촬영술 관련 AI솔루션에서 강세를 보인다. 올해 11월 루닛의 유방암진단솔루션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루닛의 유방암을 보조하는 AI 영상분석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가 시판 전 허가를 받은 것. 국내 3차원 유방암 검출 AI솔루션이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루닛이 보유한 FDA 승인 제품은 총 3개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관련 AI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42%를 차지하는 미국은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이 53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뇌졸중 의료시장은 3600억달러로 세계 1위다. 

 

제이엘케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된 의료 AI기업으로 한국인 뇌 MR 영상센터와 독점 계약으로 10년 이상의 연구데이터를 확보했다.

 

제이엘케이는 CT, CTP, MRI, MRA 영상을 활용한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치매의료 AI솔루션 등 세계 유일 전주기 뇌질환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뇌졸중 전 주기 프로토콜 솔루션을 보유했다. 제이엘케이는 일찌감치 일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에 걸쳐 66개 인허가를 획득하며 해외 사업화 포석을 깔았다.

현재 ‘뇌경색 유형 분석솔루션(JBS-01K)’은 비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뷰노 역시 AI의료기기에서 강세를 보인다. 뷰노는 올해 10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에 대한 FDA 인증을 획득했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MRI 영상을 분석, 100여개 영역으로 분할 후 각 영역의 위축정도를 정량화해 1분 내로 정보를 제공하는 AI의료기기다. 알츠하이머성치매, 혈관성치매 등 주요 퇴행성뇌질환의 진단을 돕는다.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환자를 선별할 때도 유용하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폐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은 AI 폐결점 검출 솔루션 ‘AVIEW Lung Nodule CAD’를 보유 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의 CAD는 미국에서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아 FDA ‘510(k)’ 허가를 획득했다. 510(k)는 의료기기 시판 전 기존 인증제품과 동등성을 비교해 성능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검증하는 FDA의 허가제도다.

 

인공지능 기반의 폐결절 검출 CAD의 FDA 허가 획득은 한국 제품 중 최초다. 독일 북부지역 폐암검진사업(HANSE), 이탈리아 폐암검진 프로젝트(ILSP), 유럽 6개국 다국적 폐암검진 프로젝트(4-ITLR)를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폐암검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Q6. 국내 의료AI주, 보험 적용 확대와 글로벌 진출로 실적도 좋아질까? 추이 및 전망은?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 미국부터 유럽·중동·동남아시아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비급여 적용이 시작됨에 따라 국내 공급사례를 바탕으로 해외 병원과 정부를 공략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규제에 묶여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AI기업과 의료기기 기업간의 연합이 눈에 뛴다.

 

셀바스AI가 메디아나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병원용 의료기기, 그리고 상장사 간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 메디아나는 서로의 강점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추진하는 것은 메디아나의 환자감시장치와 셀바스의 딥러닝‧음성인식 기술의 접목이다. 메디아나의 환자감시장치는 환자 맥박과 호흡수, 환자 의식 상태 등을 체크 할 수 있어 수집된 환자 생체 데이터와 AI 간 접목으로 다양한 AI 의료 사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디바이스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지만, 정보를 통합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

 

Q7. 의료AI 기업 중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기업과 투자 조언은? 

 

국내 의료보험의 건강보험이 적용이 시작되었지만 시장의 규모가 작다. 투자 관점에서는 해외 진출과 실제 매출이 있는 기업이 우선시 된다. JKL, 루닛, 코어라인 소프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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