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팩트 윤태경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오너 일가에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매각하는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 규모는 총 2조8000억원 규모다. 그 중 삼성전자 지분만 2조1900억원 안팎으로 비중이 80% 가량을 차지한다.
매각 물량은 홍라희 여사의 1932만4106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다음은 이서현 이사장으로 810만3854주,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다. 지분율 기준으론 각각 0.32%, 0.14%, 0.04% 규모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씨티 등으로 전해졌다.
세 모녀는 그동안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앞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지만, 한달에만 10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면서 되려 자금 압박이 큰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 주식담보대출 없이 2021년 받은 신용대출과 삼성 계열사 배당소득 등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유족에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이다. 이 중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원(전체 46.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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