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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이변˝이라 불리는 포스코 6인 후보선정···유력한 사람은: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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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이변"이라 불리는 포스코 6인 후보선정···유력한 사람은

윤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2/02 [08:58]

30년만에 "이변"이라 불리는 포스코 6인 후보선정···유력한 사람은

윤태경 기자 | 입력 : 2024/02/02 [08:58]

▲ 포스코 최종 후보 6인/동아일보 산업1부 그래픽.

 

[리더스팩트 윤태경 기자] 포스코에서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꾸리고 심사하는 이번 포스코 인사 가 30년만에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비(非)철강 출신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물론이고, 경쟁사인 현대제철 출신 우유철 전 부회장등 외부 인사가 절반을 채웠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역대 회장 9명 중 8명이 '포스코맨' 출신일 만큼 순혈주의가 견고하다. 2018년 차기 회장 선출 땐 최정우 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5명의 최종 후보 전원이 내부 출신으로 꾸려져 '포피아'(포스코 마피아) 논란까지 불거졌었다. 포스코가 이차전지 등 신사업으로 확장을 꾀하면서 회장 인선에도 극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1일 후추위는 전날 회장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한 '최종후보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스코 출신은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3명이며, 외부 출신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3명이다.

 

후추위가 지난해 내부 순혈주의 인사를 고집하다 홍역을 치른 KT 대표 선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 아닌지 추측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후보 6인의 면면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서·공·육'(서울대·공대·60대)으로 요약된다. 김동섭(서울대 조선공학), 김지용(서울대 금속공학), 우유철(서울대 조선공학), 장인화(서울대 조선해양공학) 4명이 서울대 공대 출신이다. 권영수 전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아 공학도로 묶인다. 고려대 법대를 나온 전중선 전 사장만 서울대·공학도에서 벗어나 있다.

 

후보자 전원이 60대 남성인 점도 공통점이다. 최연장자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1955년생(69)이고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이 1957년생(67) 동갑내기다. 젊은 축인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과 전중선 전 포스코 사장도 1962년생(62)이다.

 

이번 대진 구도는 '내부' 대 '외부' 또는 '철강' 대 '비철강'으로 바라볼 수 있다. 포스코 출신인 김지용·장인화·전중선 후보와 현대제철 출신 우유철 후보는 전형적인 철강맨이다. 권영수·김동섭 후보는 비철강 분야인 이차전지와 경영, 첨단기술 전문가다. 전중선 후보는 주로 경영전략·재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 '재무·전략통'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다.

 

후추위가 이례적으로 '비철강 출신 외부인'을 다수 발탁한 배경엔 포스코가 주력인 철강에서 이차전지·수소 등 신사업으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세기 넘게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 철강의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장기적으론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확장이 필연적인 만큼 회장직 인선부터 변화를 추구했다는 해석이다.

 

2006년 3월 포스코 후추위가 출범한 이후 정준양 7대 회장(2009년), 최정우 9대 회장(2018년)을 최종 후보로 추천할 때는 최종 면접평가 후보 명단에 100% 포스코맨이 포진했었다. 2014년 권오준 8대 회장 때는 오영호 당시 KOTRA 사장이 유일한 외부인이었다.

 

이번 인사 내정에서 외부 출신 중 한 명이 포스코 새 사령탑에 오른다면, 1994년 4대 김만제 前 회장 이후 30년 만에 '외부 출신 회장'이 탄생한다. 내부 후보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역대 후보 선정과 달리 올해는 다른 기류가 감지돼 큰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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