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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 1112억원... ‘역대 최대’ 실적

오승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5/08 [08:53]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 1112억원... ‘역대 최대’ 실적

오승희 기자 | 입력 : 2024/05/08 [08:53]

카카오뱅크 손익계산서(자료=카카오뱅크)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대환대출 경쟁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전년 동기(1019억원) 대비 9.1% 증가한 111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지난해(1364억원)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순익이 증가한 것은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내세워 주담대 등 대출 자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대환 대출' 흥행 등으로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6000억원 증가한 41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만 7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될 정도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주담대(·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18천억원으로, 작년 말(91천억원)보다 27천억원(29.7%) 불었다.

 

·월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2천억원에서 124천억원으로 약 2천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1월 개시한 주담대,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환대출 시장 내 플랫폼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도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2030 중에서는 80%, 4050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 확대와 함께 고객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어섰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MAU 보다 크게 증가하며 1322만 명을 달성했다.

 

대출 플랫폼, 투자, 지급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도 1년만에 2배로 증가했다.

 

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확대로 연결됐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어났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카드 신청뿐 아니라 카드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신용카드 서비스 완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포용금융 실천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했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6000억원, 31.6%를 기록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2.1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사업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 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압도적 트래픽을 토대로 수수료·플랫폼 사업의 수익원 다각화와 높은 성장을 시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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