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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욱 팔도기행] 강원 춘천 '가우숲'

손정욱 | 기사입력 2024/08/25 [12:29]

[손정욱 팔도기행] 강원 춘천 '가우숲'

손정욱 | 입력 : 2024/08/25 [12:29]

▲ 손정욱 여행작가, 광고인 [사진=리더스인덱스]  ©


[손정욱 팔도기행] 강원 춘천 <가우숲>

 

 

잠깐 내리는 소나기가 더위를 식혀주기는커녕 습도만 올려 더욱 찜통을 만드는 날엔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제격이다. 저녁 식사로도 냉면이 좋은 건 이 더위 때문이리라. 현역 DJ로 이름난 <화양연화>의 최인 님과 역사인문 전문 출판사를 이끌어 가는 <도서출판 산책>의 원미경 대표님의 이끌림에 <가우숲>을 찾았다.

 

<가우숲>은 곰탕연구소라는 부제를 달아놀 정도로 곰탕 전문 식당이지만 여름에 한해 냉면을 낸다. 방짜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음식들에서 이미 대접 받는 느낌이 든다. 우선 메밀이 충실히 들어간 면이 좋다. 곰탕 전문점 답게 육수도 진하다.

 

내겐 간이 약간 센 느낌이다. 꾸미로 올린 사태 편육의 양도 푸짐히다. 이 집에선 식초와 겨자를 주지 않는다. 육수의 풍미를 느껴보라는 배려이자 자신감의 표현이다. 12,000원이면 가격도 괜찮다. 함께 나오는 백김치엔 당근으로 색을 더했다.

 

곰장 전문집에서 곰탕은 다음으로 미뤄두고 육회비빔밥을 추가로 시켰다. 나물을 깔고 밥 위에 육회를 얹은 뒤 그 위에 또 계란 노른자를 올렸다. 육회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은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아쉬운 건 비빔밥의 밥이 떡이 졌다는 점이다.

 

비빔밥 노포들은 밥에 무척 신경을 쓰는데 여긴 곰탕집이라 비빔밥을 위해 밥을 따로 짓지 않기 때문이겠지. 양념 고추장엔 강하게 간을 해서 조금만 넣어도 입에 맞는다. 비빔밥에 국을 안 준 건 까먹은 건가?

다음에 더위가 가시면 곰탕에 도전해보자. 신난다. 그들이 또 데려가 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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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손정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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