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영 액자세상] 누가 나를 기억할까요?

전영 | 기사입력 2024/08/25 [13:03]

[전영 액자세상] 누가 나를 기억할까요?

전영 | 입력 : 2024/08/25 [13:03]

▲ 물망초 [사진=미상]  ©


[전영 액자세상] 누가 나를 기억할까요?

 

 

당신

소중한 인연 참 많이 고맙습니다

어제는 멀리 있는 지인이 찾아주어서

모처럼 시내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오랫동안 연락없이 지낸 후배인데 서울에 일자리를 구하고

최근 지방에서 올라왔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 사람이 서울에 없을까 궁리 끝에

내 이름을 기억했나 봅니다.

 

암튼 나를 기억하고 찾아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긴 여정동안 여러 사람들이 내곁을 스쳐 지나갑니다

많은 인연 속에서 어떤 사람은 오래동안 관계가 지속되고 있지만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어제 만남을 계기로

문득 지난 시간에 보았던 2편의 영화속 노래 장면도 기억 났습니다

영화 1편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 하며 부르는 태너 도밍고가 부르는 물망초’.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노래이고, 또 다른 장면은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에서 부르는 날 기억해 줘라는 노래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오래동안 기억하기는 바쁘고 복잡한 현실 속에서 쉽지 않은 일이란 생각도 하는데요,

어쨌던,

오랫 동안 기억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속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나이가 들면이야기 전합니다

 

<나이가 들면....> / 김동길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끝없이

끝없이...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 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 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 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 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움 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가는 게 좋아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천천히...

 

세월이 이렇게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가며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킨다.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나를...

 

 

" 나이가 들면서,,, 

 

 

세월은

 

오늘 여기 살아 있지만

내일 이곳을 떠날 우리...

 

그래서, 나는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리라 마음 먹습니다... ” (발췌, 김동길 교수의 명언) 

 

 

당신,

맛있게 영글어가는 과일처럼

우리 인생도 멋있게 익어갑니다

 

당신

오랫동안 기억하고 잊지않아 주어서 고맙습니다

 

“Non ti scole dal di me”

 

당신,

오늘도 많이 웃고 행복하세요~

샬롬~!!

 

 

 
  • 도배방지 이미지

심층기획
메인사진
주요 대기업 고용정체 현상 심화…신규채용 줄고 퇴직률도 감소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