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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붐업에도 상반기 배당 기업 6곳 증가에 그쳐…개인 배당부호 1위는 홍라희

21개 기업만 1·2분기 모두 배당, 전체 상장사 4% 해당
분기 배당 업종 금융지주, 반도체, 통신 등에 집중

박주근 | 기사입력 2024/10/10 [09:13]

밸류업 붐업에도 상반기 배당 기업 6곳 증가에 그쳐…개인 배당부호 1위는 홍라희

21개 기업만 1·2분기 모두 배당, 전체 상장사 4% 해당
분기 배당 업종 금융지주, 반도체, 통신 등에 집중

박주근 | 입력 : 2024/10/10 [09:13]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이 전년 대비 6곳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전체 상장사 가운데 4%만 중간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개인 배당금 총액에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모자가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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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2596개 상장사(코스피, 코스닥) 중 올해 상반기 중 한 번 이상 배당을 발표한 곳을 전수 조사할 결과 상반기 중 1번 이상 배당을 한 기업은 103개였으며 이들 기업의 상반기 배당총액은 11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중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지난해(97)보다 6곳 많은 103곳에 불과했다. 상반기 중 1·2분기 모두 배당을 한 기업은 21곳으로, 지난해(16)에 비해 5곳 늘었다. 이 기간 배당 총액은 전년(94071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상반기 배당 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5곳으로, 1년 전 12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곳이 추가됐다. 1000억원 이상을 배당한 기업들의 업종은 반도체, 금융지주, 통신 등에 한정돼 있었다.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밸류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정부 기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한계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배당금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49000억원 가량을 올 상반기 현금배당하며 전체 배당금의 40%이상을 차지했다. 배당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는 1·2분기 모두 배당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배당금(3929억원) 대비 167.6% 증가한 1515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액 3,4위는 금융지주사였다. KB금융이 지난해(3919억원)보다 53% 늘어난 6001억원으로 3, 신한지주가 0.4% 증가한 5484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가 4132억원으로 5위를,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와 동일한 3794억원으로 6, SK텔레콤이 2.6% 감소한 3534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1.4% 줄어든 3415억원으로 8, 우리금융지주가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673억원을 배당하며 9위를 차지했으며, 10위는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시작한 KT(2458억원)였다.

 

이 외에도 상반기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이 있다. HD현대가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한 1272억원을 기록했으며, BNK금융지주도 두 배가량 늘어난 801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배당금 순위에서는 홍라희 전 관장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했음에도 상반기에 배당금 809억원을 수령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04억원의 배당금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현대자동차 배당금 증가로 524억원을 받았으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역시 HD현대 배당금 증가로 378억원을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6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대표이사(346억원)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342억원) 자매가 차지했다. 7위는 229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5억원으로 8위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84억원으로 9,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이 77억원으로 10위였다.

 

 

이와 함께 차량 방진 부품을 주로 제조하는 DN오토모티브의 배당금이 작년 상반기 대비 386.7% 증가하며 오너일가가 대거 배당부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헌 회장과 그의 아들 김민찬씨, 딸 김효정씨가 각각 60억원(12)29억원(17), 10억원(23)을 배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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