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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이슈 기업 Q&A] 하이브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 인터뷰

노익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1/17 [10:10]

[금주의 이슈 기업 Q&A] 하이브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 인터뷰

노익희 기자 | 입력 : 2021/11/17 [10:10]

▲ 자료제공= 하이브, SK증권  ©리더스팩트

 

1. 최근 주가 고공행진중인 하이브는 어떤 회사인가?

 

=> 2005년 설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서 글로벌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음악 기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 및 서비스하고 있다.

 

‘BTS효과20201015일 상장했다.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 지분인수를 통하여 멀티레이블 체제를 구축, 소속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이 있음.

 

2. 하이브 기업지배구조 현황은 어떠한가? 

 

=> 국내에서는 네이버·YG 등 경쟁사와 지분을 섞는 투자를 선보였는데, 구조를 뜯어보면 하이브가 주도하는 그림이다.

 

하이브가 국내외 경쟁사로부터 아티스트를 확보하려하고 경쟁사가 기꺼이 이를 내주는 이유는 위버스를 통해 확인한 수익 창출 구조 덕분이다. 하이브는 위버스에서 BTS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해 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80% 이상이 위버스에 들어와 다른 콘텐츠 프로그램이나 굿즈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3, 최근 하이브의 사업확장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최근 오리지널 스토리사업을 공개했는데 스토리에 아티스트 IP를 입히는 방식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 하이브는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경계 없는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팬 경험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와의 합병에 이어 7월 한··일 거점 중심으로 본사 구조를 정비했다.

 

하이브는 스토리에 아티스트 IP를 입히는 방식으로 아티스트 IP를 웹툰, 웹소설화 하는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음악을 보고 읽는 경험으로 더욱 확장해 나가는 사업이다.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은 기존에 음악을 통해서만 보여져 왔던 아티스트의 모습을 스토리라는 장르를 통해 자유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다. 하이브는 스토리에 아티스트를 캐스팅하는 방식을 적용해 하이브의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 한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들을 만들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는 것이다. 

 

4. 하이브는 최근 AI 기반 콘텐츠 솔루션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과 콜라보 한다는 소식? 미래형 콘텐츠 개발에 즉 메타버스 사업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던데?

 

=> 자이언트스텝은 그간 국내·TV 광고를 비롯해 영화, 뉴미디어 등에서 VFX를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를 주도해왔으며 월트 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제작사와도 협업했다.

 

특히 증강현실(AR)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 나우(NOW)의 실시간 비대면 확장현실(XR) 라이브 콘서트를 운영하는 등 AR 분야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하이브는 전했다.  

 

5. 하이브 최근 두나무 대상 3자배정 유상증자, NFT사업에 본격 뛰어든다고?

 

=> 하이브가 최근 두나무를 대상으로 약 7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래서 두나무가 하이브의 신주 지분 5.6%를 들고 있게 됐고요. 하이브도 조달 금액 중 5000억원을 두나무 지분 매수에 사용했습니다. 즉 지분을 교차 보유하게 된 거죠.

 

이건 하이브와 두나무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NFT 플랫폼 설립부터 디지털 굿즈 개발 및 판매 등 여러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NFT가 엔터테인먼트사에 적용되면 어떤 모습일까요? 하이브는 어떤 방향으로 NFT를 활성화 할까?

 

=> NFT는 최소한의 거품을 일으킬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 세상에 새로움을 가져올 만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을까? 하나 둘 살펴본다면 최근 일어난 NFT 열풍의 본질도 알아볼 수 있을 듯 하다.

 

사실 NFT 열풍은 올해 초부터 언급됐다. 미술품 또는 예술품 시장이 그 열풍을 이끌었다. '비플'이란 예명을 가진 디지털 화가 마이크 엥겔만의 NFT 작품 '매일: 5000'69346250달러(8179390만원)에 낙찰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현존 예술가 중에서도 세 번째 높은 경매가일 정도다.

 

하지만 체감상 열풍으로 보기 어려웠다. 돈 많은 부자들만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였기 때문이다. 일반인과는 떨어져 그들만의 리그로 남으면서 미술품 관련 NFT 열풍도 조금씩 식어갔다.

 

이후 NFT는 새로운 용도를 발견했다. 바로 메타버스를 비롯한 무형 콘텐츠를 담아내는 용기 역할이다. 메타버스 내 물건을 비롯해 게임 내 재화 역시 무형이지만 NFT를 통해 최소한의 형태를 갖출 수 있다는 의미다. 형태가 갖춰졌다는 것은 사고팔 수 있는 존재가 돼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엔터테인먼트사 입장에서는 소속 아티스트가 지적재산권(IP)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아이템을 제작하게 될 텐데, 이게 일반적인 디지털 자산이라면 무한히 복제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NFT를 적용해 암호화하고, 판매 및 거래 안정성을 보장하려는 겁니다. 그러면 온라인 세상으로 한정판 굿즈를 가져오는 게 가능해지겠죠.

 

과거의 엔터테인먼트사가 음반 판매와 오프라인 공연 등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위버스나 디어유같은 플랫폼 사업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화, 플랫폼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기존의 수익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술품과 달리 엄청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일상 속에서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았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10대들이 선호하는 게임 '로블록스'를 통해 떠올릴 수 있고 게임은 집에 있는 데스크톱을 넘어 스마트폰으로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저작권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이미 허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NFT는 원본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원본에서 파생된 디지털 콘텐츠의 소유권을 인증하는 역할을 한다. 원본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지 않으니 가치가 떨어진다. 미술품 시장에서도 한계가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원본이 따로 없는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을 NFT로 보유한다고 하지만 원본 복제를 막을 순 없다. 세계 어느 정부도 NFT가 디지털 저작권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한 적 없기 때문이다.

 

7. 하이브 현재 BTS가 독보적인 상황, 차세대 엔터테이너 사업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 비즈니스구조는 3가지로 구성된 기업이다.

1. 이블(Label) :아티스트 양성, 음악콘텐츠 제작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ENHYPEN(엔하이픈) 등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월드 앨범' 차트에서 상위 5위 안에 모두 들었다.

2. 솔루션(Solution) : 공연, 영상, 라이선싱,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

3. 플랫폼(Platform) : 위버스 고도화 및 생태계 확대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도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위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0% 증가한 219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하이브 총 매출의 41%에 해당한다.

 

JYPYG 같은 기존 연예 기획사들과 달리, 하이브는 IT 인터넷 기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경영진부터 여타 기획사들과 다르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과거 넥슨 코리아의 CEO였고, 가장 중요한 레이블인 빅히트뮤직을 이끌고 있는 신영재 대표 역시 넥슨에서 피파온라인 사업 실장으로 일했었다. 게임 사업을 하던 경영진이 지금 BTS의 소속사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8. 하이브 실적 현황은 어떠한가?

 

=> 하이브가 3분기 매출 3410억 원, 영업이익 656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0%, 영업이익은 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9.2%로 전분기 대비 9.1%P 개선됐다.

 

앨범과 MD 및 라이선싱 부문의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앨범에서만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129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3분기 평균 위버스의 월 방문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위버스 입점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20% 증가한 약 640만 명을 기록했다.

 

4분기부터는 방탄소년단의 LA공연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공연이 점차 확대되어 회사의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9. 하이브 향후 주가 전망 분석 부탁

 

=> 4분기까지는 호재가 많다. 긍정적인 전망이다.

연말 BTS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투어가 확정됐는데 4회 공연으로 250억원대의 티켓 매출이 예상된다. 지역 이동이 없는 만큼 마진이 15~20%로 비교적 높고 온라인 동시 상영을 통한 추가 매출도 기대된다.

내년 2월부터 저스틴 비버의 북미 투어 매출(52)도 시작됨에 따라 이타카 인수 효과까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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