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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대응 나선 삼성, 이재용 본격 등판에 '위기관리팀' 신설까지

노지호기자 | 기사입력 2022/06/03 [15:45]

선제대응 나선 삼성, 이재용 본격 등판에 '위기관리팀' 신설까지

노지호기자 | 입력 : 2022/06/03 [15:45]

[리더스팩트 노지호 기자]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공개적 행보를 자제했던 이재용 부회장이 움직이고, 반도체 부문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더불어 위기관리 전담팀 신설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취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제공

 

 

3일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공시를 통해 위기관리를 전담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조직 신설을 알렸다.

 

또한 반도체연구소장을 교체하는 등 연구소 중심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메모리, 파운드리사업부 등 임원 20여 명이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만 10여 명이다.

 

신임 반도체연구소장으로는 송재혁 플래시개발실장 부사장이 선임됐다. 지난 199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송 부사장은 공정과 소자 개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전문가이다.

 

경영지원실 지원팀 산하에 사업위기관리조직을 만들었다. 리스크 발생 시 유관부서를 모집해 TF를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 후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확립해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신임 반도체연구소장으로는 송재혁 플래시개발실장(부사장)을 선임했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메모리TD실을 D램 TD실과 플래시 TD실로 세분화했으며 박제민 부사장과 장재훈 부사장을 각각 실장 자리에 앉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도 이 같은 위기 탈출 노력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오는 7일 반도체 미세공정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을 위해 네덜란드로 올해 첫 해외 출장을 떠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450조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은 현재의 글로벌 위기 상황과 무관치 않다"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삼성전자가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한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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