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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논란 정용진 " 결국 사과...고객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저의 부족함“

- 주가폭락, 불매운동에 노조까지 비판 나서자
- "고객 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

노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1/14 [09:06]

‘멸공' 논란 정용진 " 결국 사과...고객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저의 부족함“

- 주가폭락, 불매운동에 노조까지 비판 나서자
- "고객 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

노지호 기자 | 입력 : 2022/01/14 [09:06]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신세계 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공’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재차 수습하고 나섰다.

 

▲ 정용진 부회장 SNS 키워드 분석 출처:리더스인덱스  ©



 정치권으로 번진 멸공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그룹 내 노동조합이 자신의 '자중'을 공개 요구하고 나선데다 '불매운동'과 이에 맞선 '구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양분되는 양상까지 벌어지자 다시 한번 수습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을 다룬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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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앞서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 6일 시진핑 국가 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게시하면 멸공을 언급하자 신세계 그룹의 중국 사업이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세계 주가가 급락하고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 등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다시 한번 터져나왔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멸공은 북한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매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정 부회장은 여야가 자신의 멸공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주가마저 급락하자 지난 10일 더는 멸공 관련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반나절만인 11일 오전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 관련 이미지를 올리거나 북한의 발사체 발사 기사와 함께 '○○'이라고 적은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또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나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과 이에 맞선 구매운동이 동시에 벌어졌다. 진보 네티즌들은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벌인 반면 극우 유튜버들이 신세계그룹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전날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며 '오너 리스크'를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그간 고객과 임직원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 이번 일로 그런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번 일로 고객과 임직원들이 상처받은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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