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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노조위원장, "거취 밝혀라" 압박

심혜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3/05 [21:39]

금감원장-노조위원장, "거취 밝혀라" 압박

심혜수 기자 | 입력 : 2021/03/05 [21:39]

[리더스팩트 심혜수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금감원지부가 채용 비리 연루자 승진 등과 관련한 논의에 나섰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금융위원회 제공


윤 원장 "절차대로 진행", 노조 "채용비리자 승진문제 미리 경고했다“

 

금감원 노조는 윤원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인원 2명을 승진시켰다며 윤 원장에게 5일까지 거취를 표명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5일 금감원 노조 등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오전 노조 사무실에 방문해 오창화 노조위원장과 면담했다. 노조측은 채용비리 연루자가 승진하면서 다른 노조원이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윤 원장은 대안으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오창화 노조위원장은 “사무실을 찾은 윤 원장에게 인사 책임을 지고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연임을 포기하라 했다”면서 “이에 윤 원장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그렇게 말할 수 없다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원장의 임기는 5월 7일까지다. 내외부에서는 윤 원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 및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금감원 노조는 채용비리 가담자의 승진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지난달 말부터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사퇴를 촉구해왔다. 5일까지 거취를 밝히지 않을 경우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오후 임시 대위원회의를 열고 다음 주부터 강도 높은 '원장 퇴진'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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