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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플러스] ˝SK, 비정상적 임원 인사 보도... 서든데스 위기 반증˝: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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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플러스] "SK, 비정상적 임원 인사 보도... 서든데스 위기 반증"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3/12/06 [16:00]

[생생플러스] "SK, 비정상적 임원 인사 보도... 서든데스 위기 반증"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3/12/06 [16:00]

 

Q. 출근을 변함없이 해서 우리 대한민국 기업 핵심 얘기를 전해주십니다. 지금 기업의 인사철이잖아요. 인사는 사실 모든 직장인들이나 또 공직에 계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민감한 문제인데 뜨겁습니다. 특히나 임원이면 기업의 방향, 리더를 정하는 인사인데. SK가 어제부터 계속 지금 주변에서 ‘난리다’ 이럴 정도인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A. 이런 경우는 저도 굉장히 생소합니다. 그러니까 보통 그룹의 인사는 주로 금요일 날 발표를 하고. 그것도 사장단부터 순서대로 하는 순서고. SK도 사실 그 원칙을 지금까지 지켜왔는데 지금 현재 SK그룹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동아일보, 중앙일보에서 단독이라는 기사를 달고 최태원 회장이 그때 일본에 갔거든요. 일본에 가서 인사 담당자를 도쿄로 불러서, 거기서 사인을 하면서 부회장단이 4명이 용퇴를 하고. 여러 가지 큰 인사라는 게 언론에 계속 흘러나오면서. 어제가 절정이었고, 오늘도 계속 언론에서 ‘임원들을 줄인다. 어쩐다’하는 기사만 나오고 있어요. 결론적으로는 SK그룹에서 공식적인 아직 발표가 없습니다.

 

 

 

Q. 그게 되게 신기합니다. 여러분들 다 아시겠지만 인사라는 게 굉장히 극비리에 조심히 추진되다가 결과 발표 나면 이제 뒤집을 수 없어야 되는 건데. 이게 마치 하마평처럼, 국무위원 얘기 나오듯이 ‘누구 장관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처럼 막 흘러나오거든요.

 

 

 

A. 이미 언론에서 기정사실화돼서 계속 기사가 쏟아지고. 그걸 이제 SK그룹 쪽에서 반박을 하지 않는 걸 보니 사실인 걸로 확인되는 거죠.

 

 

 

Q. 이런 전례가 없는데, 기사가 나오는 거는 의도가 있다고 보시나요?

 

 

 

A. 그렇죠. 이 말은 SK그룹이 그만큼 위기라는 걸 반증하는 거고요.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거치고 있지 않잖아요. 이렇게 지금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건 SK그룹이 굉장한 위기라는 것을 반증하는 거고. 그 위기만큼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있다. 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그러면 일단 좀 구체적인 면면을 보겠습니다. 지금 그룹 2인자 자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내정된 얘기가 나왔고, 60대 부회장단이 물러난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A. 현재 SK그룹이 4대 그룹 중에서 부회장단이 가장 많습니다. 이전에 한번 말씀드렸겠지만, 현대차 그룹은 부회장이 실상 없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오너를 빼고. 삼성에도 지금 3명밖에 남지 않았고요. LG그룹도 2명만 남기고 다 용퇴했습니다. SK그룹만 지금 오너 일가 포함해서 8명인데. 6명의 부회장단 중에서 4명을 이번에 용퇴시킨다는 거고. 현재 60대 부회장단이 누구냐 하면, 지난 10월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서든데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돌연사’지 않습니까? 그만큼 SK그룹의 투자 실패나 이런 것들에 대한 강한 질책이 있었고 그 책임을 누가 져야 되느냐. 이 부회장들이 책임을 진 것 같고. 현재 60대 부회장단들이 바로 7년 전 2016년에 똑같은 말, ‘서든데스’라는 말을 꺼냈을 때 등용된 50대 중반의 부회장들입니다.

 

 

 

Q. 그 ‘서든데스’라는 말을, 지금 SK 인사 얘기 전에 예전에도 제가 기업 전반 인사할 때 여쭤봤었는데. ‘서든데스’ 강조하면서 등용한 분들이 서든데스 말이 나오고 다시 나가네요?

 

 

 

A. 다시 나갔습니다. 조대식 수펙스협의회 의장 그리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이런 분들이 당시에 다 등용된 분들이거든요.

 

 

 

Q.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부회장 자리라는 건 사실 굉장히 기업에서 의미가 크잖아요. 입사해서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죠.

 

 

 

A. 최고 높은 자리죠.

 

 

 

Q. 네. 그럼 이 자리에 누가 새롭게 들어오는 건가요?

 

 

 

A. 일단 어제 부회장단 4명의 용퇴가 언론에 나오면서 더 관심이 갔던 것은, SK그룹은 사실 전문경영인 6인들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위 말하는 원탁 테이블 같은 이 협의회를 통해서 그룹의 많은 사안을 결정하는데. 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되게 중요한 자리거든요. 전문 경영인의 가장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인 이 자리에 다시 오너가 들어왔는데 그 자리에 누가 들어왔느냐? 사촌 동생인 최창원. 사실 최창원 부회장은 SK그룹 내에 또 다른 소그룹의 회장입니다. 사촌 간이긴 하지만 SK디스커버리를 통해서 SK케미칼 기타 여러 계열사들을 거느린. SK그룹 지배구조도를 보면 별도로 있어요. 근데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은 최재원 부회장입니다. 최재원 부회장은 SK온을 이끌고 있거든요. 왜 최재원 부회장이 아니고 최창원 부회장을 앉혔느냐에 대해서 굉장히 어제 관심이 많았고 저도 그것 때문에 많은 언론사로부터 인터뷰를 되게 많이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해석은, 첫 번째는 SK그룹 오너 일가들 중에서 경영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하고 있는 분은 최창훈 부회장입니다. SK그룹 내 소그룹인 SK케미칼을 중심으로 SK디스커버리에 있는 그룹, SK바이오 이쪽을 통해서 굉장히 튼튼한 경영을 해왔습니다. 반면에 최태원 회장 쪽이 이끌고 있는 SK그룹은 사실 많이 방만했죠. 2016년에 서든데스를 말할 때 계열사 100개였는데 현재 계열사 200개가 넘었습니다.

 

 

 

Q. 오히려 늘었네요.

 

 

 

 굉장히 늘었고 캐시플로우가 굉장히 안 좋아졌고. 현재 30대 그룹 중에서 단기 채무, 단기 차입금이 가장 많은 그룹이 됐고요. 그런 상황에서 투자 실패가 커졌고 그 상황에서 캐시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SK하이닉스가 적자의 늪에 빠졌고. 이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내부적으로는 굉장한 위기라는 걸 아마 감지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까지 바꾸는데 누구를 앉혔느냐, 그래도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건 핏줄밖에 없지 않느냐 그리고 그 형제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튼실하게 경영을 했던 최창원 부회장을 그 자리에 앉힌 것 같습니다.

 

 

 

Q.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40.18%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SK케미칼 바이오사이언스, 가스. 사실은 지금 SK를 지탱해 주고 있고 실적을 탄탄하게 내고 있는 그 기반에 따라서. 그러니까 비상이라 이 말이네요. 앞서 처음 키워드도 ‘위기’라고 했고.

 

 

 

 SK그룹은 비상체제로 보셔야 돼요.

 

 

 

Q. 그렇기 때문에 지금 60대 부회장단을 다 물리고 있고요. 세대교체 예고도 되고 있습니다. SK그룹을 좀 이해하셔야 될 게, 보통 저희가 좀 나이가 있는 세대들은 ‘선경’ 이렇게 많이들 기억하고 있는데. 최종건 창업주 또 최종현 SK그룹 회장 이렇게 또 형제 관계죠?

 

 

 

 형제 관계인데. 최종건 회장이 창업자고, 형이고 최종현 회장이 동생인데. 현재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회장의 장남, 동생의 장남이죠. 그리고 방금 우리가 얘기했던 최창원 부회장은 최종건 회장의 3남입니다. 사촌간이 되는 거죠.

 

 

 

Q. 창업주부터 온 그 체계는 좀 그대로 이어진다는 느낌도 있어요. 지금의 인사를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면 지금 일단은 60대에 대한 교체의 또 다른 의미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위기라는 키워드를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그냥 ‘젊은 세대로 바꿔’ 이런 의미인 건지 사실 좀 요즘 기업들의 떠도는 말 중에 가장 무서운 말인데. 구조조정을 얘기하는 건지 이게 궁금해요.

 

 

 

 사장이 젊어졌다. 세대교체를 했다. 이 좋은 말로 세대교체지 않습니까? 아까도 우리가 얘기했지만 검찰하고 비슷합니다. 기수 문화가 있는 거죠 기업들도. 그러니까 CEO가 60대에서 50대로 한 7~8년 젊어졌다면 다 같이 젊어져야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SK그룹 내 계열사들은 인원 감축을 막 하고 있을 겁니다. 구조조정을 세게 하고 있을 거고 팀을 통폐합한다든지 조직을 슬림화한다든지. 이게 모두 구조조정이죠. 그러니까 SK그룹의 많은 계열사들은 지금 굉장히 구조조정 중이라고 읽히는 부분이고 그게 이제 인사를 통해서 다 나타날 겁니다. 특히 부회장 4인방 자리에는 50대로 다 채워졌거든요. 주 SK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들어올 거라 예상을 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들어올 걸로 예상하고 있고. 이 SK온이 되게 재밌는데 SK온은 지금 최재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데 갑자기 CEO 교체설이 있습니다. 누구냐 하면, 옛날에 SK하이닉스 사장을 했던 이석희 CEO가 들어와요. 이거는 좀 최재원 부회장과 연결해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고...그리고 SKT 쪽은 지금 거의 바뀌지가 않는데 하위 임원단들은 굉장히 구조조정이 지금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젊은 부회장급들이 들어오고 그러면 임원 자리가 줄어들 수도 있고요. 그 아래에 또 여러 가지 조직 개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SK가 정말 어떻게 보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사를 꽝꽝꽝 방을 붙여서 발표하지 않았는데 지금 이렇게 보도 통해서 또 많은 기자들이 박주근 대표님한테 전화해서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물어보는 이유가 SK가 지금 굉장한 비상 상황이라는 것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선하기 위한 비상을 걸었다라고 의도적으로 보는 거죠. 해결하지 못하는 비상 이런 의미가 아니고요. 그러면 일단 SK 얘기 여기까지 듣고요. SK만 얘기했는데 시간이 다 갔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금융계열사 사장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금융은 삼성에서 어떤 의미가 있길래 이렇게 3명이나 또 교체가 된 걸까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크게 5개.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자산운용, 화재 이렇게 5개 있는데. 그중에 가장 큰 3개가 생명, 화재, 증권인데 3개를 주요 계열사장을 다 교체를 했습니다. 원래는 교체설이 없었어요. 이제 삼성전자 인사 날 때만 해도 이게 좀 안정적으로 가는 거 아니냐라는 게 키워드로 읽혔는데. 지금 금융3사를 모두 바꿨는데, 모두 65년 67년생입니다. 굉장히 적게 바뀌었죠. 여기도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50대네요. 우리가 초두에 말씀드렸지만 CEO가 젊어지면 하단에 구조조정도 같이 해야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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