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옥희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사진=리더스인덱스]  ©

[한옥희 무비토크] <리버 로드>는

과거 실크로드의 핵심 길목이었던 '하서 회랑' 지역을 배경으로, 어린 형제가 낙타 2마리와 함께 물길 따라 푸른 초원 위,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돌아가는 6박 7일, 500Km 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사막 '로드무비'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는 찬란했던 '실크로드'의 역사가 곳곳에 스며있다.

가장 유명한 실크로드 유적은 둔황 막고굴이다. 19세기 말 둔황의 막고굴에서는 막대한 고문서와 수준 높은 불교 동굴 벽화들이 발견되었는데, 전 세계에 실크로드 열풍을 불러일으킨 시발점이 되었다.

둔황 막고굴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곳이다.당시 일본이 밀반출해 간 둔황 막고굴 유물 중의 일부가 '오타니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바터와 아디커 형제는 옛날 실크로드의 핵심 길목이었던 '하서 회랑' 지역의 소수 민족인 위구족 소년이다. 멀리 초원에서 유목을 하고 계시는 부모님과 떨어져 도시의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돌봐주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여름방학이 되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결국, 어린 형제는 낙타 2마리와 함께, 저 멀리 물길 따라 푸른 초원 위에 있는 부모님의 집으로 돌아가는 용감한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마주치는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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