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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원 독서일기] 좋은 인생은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 것이다: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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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원 독서일기] 좋은 인생은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 것이다

변대원 | 기사입력 2024/04/14 [11:54]

[변대원 독서일기] 좋은 인생은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 것이다

변대원 | 입력 : 2024/04/14 [11:54]

▲ 변대원 작가, 독서지도전문가 [사진=리더스인덱스]



[변대원 독서일기] 좋은 인생은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 것이다

 

 

"나는 가능한 한 이 세상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서로 다른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개개인은 자기 부모나 이웃이 간 길이 아니라 자신만의 갈 길을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요즘 천천히 소로의 <월든>을 읽고 있다. 참 좋다.

무려 180여 년 전에 적힌 글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변함없는 가치를 전해준다는 것은 참 특별한 경험이다. 물론 그렇게 따지면 몇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서양 고전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고전을 꼭꼭 씹어먹어야 하는 이유를 새삼 느낀다.

 

최근에 책집필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 자기계발서를 보다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최근에 나온 새로운 책 중에서 내 취향에 부합하는 책들을 읽기도 하고, 이미 읽었던 책 중에 다시 보고 싶은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도 한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명제 하나.

 

"부자는 결과가 아니라 상태다."

 

위와 같은 통찰을 얻었다. 사람들은 부자가 돈을 많이 벌어서 도달하는 어떤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성공한 사람들, 부자들의 이야기, 몇 천년 된 책 속의 지혜들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부자는 이미 그 과정에서부터 세팅된 하나의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하나씩 다시 정리해 보자.

우선 여기에서 말하는 부자는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가지며 삶의 행복과 충만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이미 알고 있다시피 단순히 돈만 많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돈을 부정적으로 말하려는 건 아니다. 돈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정말 멋진 도구이자,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신경 써서 세팅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 부자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상태'를 말한다.

 

아니 '결과''상태'든 다 같은 말 아닌가 하고 되물을 수도 있을 텐데, 부디 그 차이를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자가 단순히 결과라고 생각한다면, '인생 한방'이라는 식의 생각을 하기 쉽다. 어떤 방법이든 결과적으로 돈만 많으면 부자가 되고,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그런 식으로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잠시 돈이 많아진다고 다 부자가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진짜 부자들은 내가 돈을 지출하는 규모보다 수입이 발생하는 크기가 더 커져서 딱히 애쓰지 않아도 현재 '상태'가 유지만 되면 지속적으로 더 자산이 늘어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 그 시스템을 만든 것이 아니라, 돈이 많지 않았던 시점부터 그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 돈을 많이 벌기 전부터 부자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부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다시 처음 인용한 소로의 말을 생각해 보자. 소로는 저마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 획일화된 시스템 속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로 돈을 벌었다고 해서 나도 꼭 온라인 쇼핑몰을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음식점을 해서 크게 성공했다고 해서 나도 음식점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각자 자기에게 맞는 삶을 선택하고 그 삶에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한 결과다. 각자 원하는 삶은 다르지 않은가. 예를 들어 나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도 누군가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거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일이라면 결코 하고 싶지 않다. 그런 돈은 마치 상한 음식처럼 내 삶 전체를 멍들게 할 돈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 <그릇>에 소개된 오우미 상인들의 철학인 '산포요시(三方よし)'라는 말이 나온다.

파는 사람에게도 이롭고, 사는 사람에게도 이롭고,

그 일이 세상도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언뜻 생각하면 당연한 말 같지만, 생각할수록 심오한 말이 아닐 수 없다.

 

파는 사람에게 이롭다는 것은 나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모든 일의 기본은 나에게 이로운 것에서 출발한다. 나에게 이롭다는 것은 내가 즐거운 일이라는 뜻이다. 내가 즐거운 일을 찾아 그 일의 가치를 높여 수익을 높여가면 될 일이다.

다음으로 사는 사람에게 이롭다는 것은 고객이 느끼는 가치가 커야 한다는 뜻이다.

1만 원짜리 가치가 있는 물건을 1만 원 주고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에는 우리가 지불하는 돈의 크기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 우리가 '싸다'라고 느끼는 것은 단순히 금액이 적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불하는 돈보다 내가 얻는 가치가 더 크다고 느낄 것이다.

1억이라는 돈은 엄청 큰돈이지만, 특별한 하자 없는 서울 시내의 32평 아파트를 1억 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하면 엄청나가 싸다고 느낄게 분명하다.

즉 내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얼마나 더 가치 있게 전달될 수 있느냐에 따라 입소문이 나고, 판매량이 결정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것은 단순히 거래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 훨씬 더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은 단순히 전자기기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단초가 되었다.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그들에게도 좋고, 사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세상을 더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연필 한 자루를 판매하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이롭고, 고객에게 이롭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지, 무엇으로 세상에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인지를 생각해 보자. 상냥한 미소와 친절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직에 일하는 것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더 좋은 인생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결과'를 달성해야 얻어지는 게 아니라, 당장 오늘부터 내가 충만한 삶의 '상태'를 세팅하고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부디 오해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설명하겠다.

인생이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 것이라고 말한 이유는 특정한 결과를 얻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내가 원하는 삶의 상태에 유지하면서 성장해 나간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내가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행복하고 충만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마치 여행지가 도착하지 않았어도 이미 집을 떠난 순간부터 기분 좋은 여행이 시작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어떤 삶에 머물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 삶을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뿐이다. 매일 내가 머물러 있는 곳이 내 삶 그 자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사진=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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