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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부담 얹은 시장, 1분기 업종별 실적 시나리오는? | Market Now: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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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부담 얹은 시장, 1분기 업종별 실적 시나리오는? | Market Now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4/04/17 [09:11]

고환율 부담 얹은 시장, 1분기 업종별 실적 시나리오는? | Market Now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4/04/17 [09:11]

 

Q1.원달러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1394원에 마감했는데요. 앞으로 환율 향방 어떻게 보십니까?

 

1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급등한 4.601%에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4.6%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채 금리 급등은 3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7% 늘어나 월가의 예상을 약 두 배 초과한 것이 발단이 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해 처음으로 4.6%를 돌파하자 미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와 통화 가치가 연쇄적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한국 증시가 2% 이상 급락하고, 미 달러당 원화값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우려보다 미국 고금리의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더 강하게 흔드는 모습이다.

 

과거 '위기 수준'인 1400원대로 떨어진 것은 IMF 외환위기(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미국이 고강도 긴축에 나섰던 2022년 하반기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달러화 강세는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문제는 지난주 이후 원화 약세가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화가 유독 힘을 못 쓴 것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국 경제의 원유 수입의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도 환율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각각 1440원, 1420원까지 열어뒀다. 반대로 일각에선 1400원대 환율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펀더멘털을 보면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는 얘기다. 

 

Q2.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상장사들의 결산 배당도 문제가 됩니다. 이 기간 외국인이 받는 배당금이 6조원이 넘는데요. 외국인이 배당금을 한꺼번에 달러로 바꾸면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수가 많은 유가증권시장 종목 100개 중 55개가 이번 주부터 다음 주(4월 15일~26일)까지 지난해 말 결산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 기준일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수와 1주당 현금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 55개 종목이 외국인에게 주는 배당금만 총 6조102억원이다. 

 

 외국인 입장에선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시 환차손이 커지는 만큼 배당금을 받아 국내 주식에 재투자하지 않고 달러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달러 수요가 늘면 환율 오름세를 더 부채질하고, 외국인이 더 많은 국내 주식을 던지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기아는 전날 외국인에 9000억원 넘게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이날 외국인은 기아 주식 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대로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올랐지만, 15주 중 11주 동안 외국인이 ‘사자’를 지속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Q3. 중동리스크에 고환율까지 연이어 타격을 입은 코스피.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까요?

 

이스라엘과 이라크의 갈등으로 국외 정세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시장은 기업의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제유가도 어제는 하락세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06%) 내린 배럴당 85.3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23달러(0.26%) 하락한 89.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는 수급상황보다는 철저하세 실적장세로 갈 것이다. 1분기 실적에 주목해서 업종이나 수급보다는 실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Q4.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향방 어떻게 보십니까?

 

외국인가 기관은 기본적으로 프로그램 매매로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가진다. 어제와 같은 시황이면 당연한 결과다. 어제 오전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7억원, 798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249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Q5.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 9조원을 받는다는 소식에도 8만원선이 무너졌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2주만에 18닉스를 내려놨는데요. 반도체 주가 전망해주신다면요?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6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하락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삼성전자에 반도체법에 의거해 미국 인텔과 대만 TSMC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인 보조금 64억달러(약 8조9천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해당 소식이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그러나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엔비디아(-2.5%), 브로드컴(-2.5%), AMD(-1.8%)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4% 하락했다.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그동안 시장에서 선반영된 밸류에이션도 반도체주 급락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웨드부시가 빅테크 어닝 서프라이즈를 전망하고 나섰다. 최근 인플레이션, 국채금리 급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악재로 증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지만 기술 섹터의 펀더멘탈에는 변함이 없다는 반증이다. 삼성전자는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Q6-1. 어려운 시장에서 자동차 업종이 그나마 선방했는데요. 환율 상승세와 완성차 주가 반등세가 동행하고 있는데, 자동차주 주목해도 될까요? 

 

고환율의 대표 수혜주인 자동차업종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환율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부터 부품업체들까지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종은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주로 꼽힌다. 수출 비중이 높아 고환율을 만나면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는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Q6-2. 대표적인 패션 OEM 업체인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달러로 대금을 지급받는 경우가 많아서 고환율 수혜주로 거론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외면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유가 뭘까요? 

 

고환율 수혜 대표 기업은 영원무역, 한세실업, 신원, 신성통상 등 패션 중견 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의류 생산 기지를 두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는 만큼 달러 매출 비중이 높다. 

 

문제는 실적이다. 업계에선 의류 OEM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올 상반기까지는 신규 주문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 3조6044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을 거뒀다. 2022년에 비해 각각 7.8%, 22.4% 줄었다. 한세실업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5% 감소한 1조7087억원, 영업이익은 25.7% 줄어든 1682억원이었다. 

 

 

Q7. 반도체주를 비롯해 화장품, 게임주가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런 섹터에 주목하는 건 어떨까요?

 

 실적 개선주들도 증권가의 관심을 끌었다. 크래프톤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한 달 간 10건이 나왔다.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선점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2507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90.6% 증가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도 중국 따이공 관련 대량 구매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4·4분기 면세 매출이 급감했지만 올해 1·4분기 면세 매출(1727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결국은 실적이다. 

 

8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며 안전자산 금 가격이 상승세입니다. 추가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전망되는데요. 금 가격 향방 어떻게 보십니까?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던 12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에 온스당 2431.52달러를 찍는 등 처음으로 2400달러 선을 넘어섰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2344.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0.45% 오른 2355 달러였다. 금값은 지난달 4일 2100달러 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이달 3일 2300달러 선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 시세가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기준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수세와 더불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역시 금값 전망치를 기존 2250달러에서 2500달러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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