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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AI로 배터리 설계 기존 2주→1일 단축

오승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7/15 [08:41]

LG에너지솔루션, AI로 배터리 설계 기존 2주→1일 단축

오승희 기자 | 입력 : 2024/07/15 [08:41]

최적 셀 설계 AI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최적 셀 설계 AI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 설계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한 인공지능(AI) 설루션을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하는 성능 요건을 입력하면 최적의 배터리 셀 설계안을 하루 만에 도출하는 '최적 셀 설계 AI 추천 모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배터리 셀 설계는 고객사가 원하는 주요 성능 인자(용량, 에너지밀도, 저항 등)를 만족하는 최적의 셀 조성을 도출하는 업무다. 지금까지 관련 업무에는 약 2주가 소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셀 설계 단계에서 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업무를 효율화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요구하는 배터리를 고안하려면 배터리 셀 설계를 담당하는 인력이 여러 차례 설계 가안을 만들고 예상 성능을 도출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AI 셀 설계 추천 모형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설계자의 숙련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과 속도로 셀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특징이다. AI가 추천한 설계 값을 검증하는 과정을 포함해도 하루면 설계안을 확정지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의 첫 단계인 '셀 설계' 단계에 AI 기술을 도입, 맞춤형 셀 설계안을 신속하게 도출해 고객가치 제고와 업무 효율화는 물론 비용 절감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설계자의 숙련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과 속도로 셀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AI 추천 모형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30여년에 걸친 업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 리더십이 담겨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성형 AI 기법으로 학습시킨 셀 설계안 데이터만 10만 건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사내 셀 개발 시스템에 AI 설루션을 연동해 배터리 셀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배터리 셀뿐만 아니라 배터리 모듈 및 팩 설계에도 해당 AI 기술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구매, 생산, 공정, 설비, 품질 등 전 영역의 업무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는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짓는 셀 설계에 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압도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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