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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의 반도체 진격 시작되나..

-LX, 매그나침 인수 참여
-반도체 설계 텔레칩스 2대 주주 등극

김한나 기자 | 기사입력 2022/05/19 [08:32]

구본준의 반도체 진격 시작되나..

-LX, 매그나침 인수 참여
-반도체 설계 텔레칩스 2대 주주 등극

김한나 기자 | 입력 : 2022/05/19 [08:32]

▲ 구본준 LX그룹 회장(LX그룹 제공)

[리더스팩트 김한나 기자] LX그룹의 반도체 팹리스 계열사 LX세미콘이 텔레칩스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LX그룹은 시스템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든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반도체의 야망이 다시 시작되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LX세미콘은 텔레칩스 지분 10.93%를 267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총 151만5000주를 취득할 예정으로 이 중 116만5000주는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현금으로 취득할 계획이며, 35만주는 텔레칩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수한다. 지난 17일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주관사인 미국 JP모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LX세미콘 측은 이번 지분 투자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위한 지분 투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력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사업에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그 동안 LX세미콘은 TV, 모바일기기용으로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사업이 중심이었다. 

  

 텔레칩스는 차량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칩(IVI)을 개발해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납품해 왔다. LX세미콘은 텔레칩스 인수로 시스템 온 칩(SoC)과 마이크로 콘트롤러 유닛(MCU) 사업 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oC는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반도체이며, MCU는 특정한 목적의 기능을 설정해 정해진 일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반도체를 의미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안전 문제로 진입이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LX가 텔레칩스를 활용해  안전 문제로 진입이 쉽지 않은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들어설 통로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2020년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조인트벤처로 만든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결성해 차량 공급망에 참여한 사례와 비슷하다. 

 

 LX그룹이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매그나칩반도체를 품을 경우 시스템반도체 분야 경쟁력이 더욱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칩스와 매그나칩의 조합이 시너지를 내게 되면 자동차 반도체 분야의 특화된 반도체 기업이 될 것이다. 구본준 회장은 LG그룹에서 자동차 전장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는데 LX그룹으로 분리 하면서 자신의 반도체 사업 경험과 자동차 전장 사업이라는 분야에 더욱 진격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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