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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Q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지만... 웃을수만 없는 실적

-매출 19조4720억 2분기 최대…영업익은 12%↓
-전장사업부 흑자전환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2/07/08 [09:36]

LG전자, 2Q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지만... 웃을수만 없는 실적

-매출 19조4720억 2분기 최대…영업익은 12%↓
-전장사업부 흑자전환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2/07/08 [09:36]

  © 금융감독원 자료 기초로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팩트 박주근 기자] LG전자가 2분기 매출 19조472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가전·IT 기기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수익성 타격은 피하지 못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실적에 더 우려를 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폭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 우려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 2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조472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127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수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줄었다.

 © LG 제공

 기존 실적을 견인했던 가전·TV 사업이 수익성 면에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H&A(가전) 부문 매출액은 프리미엄 중심 제품군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늘어난 7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값과 물류비 인상, 경쟁 심화 대응 및 적정재고 관리를 위한 비용 증가 등이 아직 소비자가를 전이되지 않아 지난해 두자릿수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중반(4~6%)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적자가 지속되었던 전장사업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전장사업에선 400억~5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장사업이 흑자전환 한 건 일시적 요인으로 이익을 냈던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이다. 실질적으로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올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원의 13%를 넘어서는 수치다.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Telematics) 물량을 연이어 따냈다. 

 

 LG전자의 실적에서 우려되는 것은 하반기이다. 하반기 경영환경은 더욱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고금리 현상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원자재값과 물류비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징후는 재고자산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재고자산은 10조2143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9959억원)와 비교해 27% 넘게 늘어났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TV 시장 역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소비 위축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UA월드컵 등의 특수가 있어 시장의 촉진 역할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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