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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왕세자 앞에...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총출동

삼엄한 분위기 속 1시간 차담회…660조 규모 네옴시티 수주 심도깊은 대화

김한나 기자 | 기사입력 2022/11/18 [08:23]

빈살만 왕세자 앞에...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총출동

삼엄한 분위기 속 1시간 차담회…660조 규모 네옴시티 수주 심도깊은 대화

김한나 기자 | 입력 : 2022/11/18 [08:23]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 첫번째)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SPA]

 [리더스팩트 김한나 기자] 17일 새벽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였다.  당초 삼성그룹이 중심이 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까지 4개 그룹 오너만 만나기로 했는데,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뒤늦게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기업 총수들도 사우디의 실권자이자 초대형 도시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등의 총지휘자인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총 30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르는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빈 살만 왕세자의 차담회는 당초 예상했던 오후 6시를 훌쩍 넘긴 오후 7시쯤 끝났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오후 5시쯤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장관들과 사전 회담을 한 뒤, 오후 6시 10분쯤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롯데호텔 15층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두 번의 검색대를 통과하며 휴대전화도 맡긴 뒤 30층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빈 살만 왕세자가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하며 협력을 요청하는 자리였다”며 “각 참석자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고 싶은 사업과 그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일일이 질문했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또 네옴시티 사업에 여러 기업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네옴시티는 비전2030의 핵심 프로젝트로, 공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1조원)에 달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6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5대 그룹 총수를 만났을 때도 네옴시티 사업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최근 에너지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의 영향력이 더 막강해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9년 방한 당시만 해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각각 빈 살만 왕세자와 개별 면담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단체 회동에 8명의 그룹 총수를 불러모았다는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 직후인 저녁 7시 30분쯤 롯데호텔을 떠나 전용기 편으로 태국으로 향했다.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는 에너지·기술·건설·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 기회가 논의됐으며, 최대 주제는 사우디의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선 사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오랫동안 여러 사업을 같이 해왔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미래를 같이 한 번 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산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재계에서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키를 쥐고 있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제2의 중동 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다만 아직은 구체적인 사업 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확실성과 위험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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