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김홍성 마이웨이] 어머니 장담그기:리더스팩트
로고

[김홍성 마이웨이] 어머니 장담그기

김홍성 | 기사입력 2023/03/12 [14:53]

[김홍성 마이웨이] 어머니 장담그기

김홍성 | 입력 : 2023/03/12 [14:53]

▲ 김홍성 시인, 작가 [사진=리더스인덱스]  ©


[김홍성 마이웨이] 장은 원래 정월에 담는데 정월에 자식들 생일이 들어 있어서 이월에 담게 되었다는 어머니.

밤에는 눈이 왔고 낮에는 바람이 불고 쌀쌀해서 날 풀리면 하자고 말리는 데도 오늘이 손 없는 날이라면서 기어이 두 말 메주로 장을 담았다.

 

작년에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더니 올해는 또 올해가 마지막이라면서 장을 담았다.

다 담았으니 이제 그만 들어가자는데도 말 안 듣고 장독을 닦으면서 콧물을 훌쩍였다.

바람이 차긴 했으나 햇살이 따사로왔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머니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그 후에도 힘이 닿는대로 계속 담으세요.

어머니의 보람이자 자랑 아닙니까. 하지만 맛 없으면 책임지는 의미에서 그만 두세요.

 

▲ [사진=김홍성]  ©



 

 

 

 

 

 
  • 도배방지 이미지

심층기획
메인사진
대기업 재고 증가 멈췄다...전년 대비 0.3%증가에 그쳐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