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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24 신년엔 위스키 사업 접는다···신세계그룹 위스키 사업팀 해체: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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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24 신년엔 위스키 사업 접는다···신세계그룹 위스키 사업팀 해체

윤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1/02 [08:58]

신세계, 2024 신년엔 위스키 사업 접는다···신세계그룹 위스키 사업팀 해체

윤태경 기자 | 입력 : 2024/01/02 [08:58]

▲ 위스키사업을 지시했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신세계그룹. 

 

[리더스팩트 윤태경 기자] 위스키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해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약 2년 만에 위스키 신사업에 손을 떼기로 했다. 최근 경제 불황과 오프라인 유통 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임원단의 약 40% 가량을 교체하는 역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결정한 신규 투자 제한 및 본업 강화 기조에 따른 결단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엘앤비(L&B)는 지난주 이뤄진 조직 개편에서 사내 위스키 신사업 전담 조직인 'W비즈니스'팀을 해체하고 위스키 사업 전면 철회를 공식화했다. 지난 9월 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신세계엘앤비를 새롭게 맡은 송현석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 보고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월 부임한 송 대표가 업무 파악을 마친 뒤 위스키 사업은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불경기 여파로 신세계엘앤비의 주력인 와인 수입·유통 비즈니스가 휘청이고 있는 상황 속에 시간과 돈이 유독 많이 드는 위스키 사업에 집중할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엘앤비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0억4200만원의 분기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06억 1000만원에서 1357억 3300만원으로 줄었다. 신세계엘앤비에서 와인 매출은 전체의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주력 매출원이다. 이는 내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어 수입 와인에 대한 수요도 따라서 급감했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2리터 이하 와인 수입량은 2만 6235톤으로 전년 동기(3만 3495톤) 대비 21.7% 줄었다. 

 

앞서 신세계엘앤비는 소주 공장이 있는 제주에 위스키 증류소 설립을 계획하고 2021년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전담팀을 꾸려 제주위스키, 탐라위스키 등 제주 지역과 연관된 위스키 상표 14개를 등록했으며 지난 여름엔 세계적인 위스키 증류기 설비 제조·판매 업체인 영국 포시스와 제주 증류소 맞춤 증류기 주문 제작을 계약하기도 했다.

 

이는 "K-위스키를 만들라"는 정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전임 우창균 대표가 실행한 것이다. 제주 푸른밤 소주가 실패했음에도 제주 공장에서 '킹소주' 제조를 이어온 정 부회장은 위스키 등 증류주 사업을 확장시켜 신세계엘앤비를 종합주류회사로 성장시키고 싶었으나, 신규 투자를 집행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고 위스키 사업에 손을 떼겠다는 송 대표의 결정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도 최근 전체 직원 회의에서 "이것 저것 손대보는 회사 치고 잘된 곳 없다"며 "원래 잘하던 것을 더 잘하는 선택과 집중을 하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위스키 산업이 진입, 정착화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주류업계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따르면, 여름과 겨울 일교차가 큰 우리나라 기후가 위스키를 만드는 데에는 최적의 기후이지만, 일교차가 큰 만큼 증발되는 위스키 저장량도 상당하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 더 크다는 점에서 생산·유지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또한 위스키 주세법에 관련해서도 크나큰 관문들이 많아서 이에 있어서도 기존 해외 위스키 시장의 경쟁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진입하기 위해선 감수해야 할 위험성도 크다는 점도 또 다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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