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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금융권 PF충당금 점검... ‘좀비 사업장’ 정리: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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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금융권 PF충당금 점검... ‘좀비 사업장’ 정리

오승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1/29 [08:51]

금감원 2금융권 PF충당금 점검... ‘좀비 사업장’ 정리

오승희 기자 | 입력 : 2024/01/29 [08:51]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모습.(사진=연합뉴스)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부터 진행하는 결산 검사에서 금융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 현황을 집중 점검한다.

 

금감원은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해당 기준에 맞지 않은 충당금 적립 시 일대일 면담을 통해 압박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금융권 충당금 확대를 통한 손실흡수 능력을 키워놓은 뒤 전국 3천여개에 달하는 PF 사업장에 대한 본격 정리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5일 저축은행과 캐피탈, 상호금융 업계 임원들을 불러 PF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PF’ 전환이 안 되는 브릿지론에 대해서는 결산 시 예상 손실 100%로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본PF로 전환된 사업장 중에서도 공사가 지연되거나 분양률이 낮은 경우 과거 경험 손실률 등을 감안해 충당금을 쌓아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경우 일반 대출처럼 분류되는 토지담보대출이 사실상 PF 대출 성격을 지닌 만큼 PF 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고 했다. 또 증권업계에도 충당금 적립과 관련해 보수적인 기준을 주문하는 지도 공문을 발송했다.

 

PF 대출의 충당금 적립률은 정상(2%), 요주의(10%), 고정(30%), 회수의문(75%), 추정손실(100%) 등 연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이자 유예나 만기 연장을 통해 정상이나 요주의로 분류했던 PF 대출이 대거 고정 이하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국 차원에서 일대일 면담을 통해 밀착 점검할 것이라며 자산 건전성 분류나 충당금 적정성을 제대로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부실 사업장 분류 기준과 충당금 적립 방안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담보가치 등 사업성 평가를 엄격히 해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는 한편 PF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이 만기연장을 통해 부실을 이연시키는 방식을 고수하면서 PF 구조조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상당수 사업장은 금융사의 손실 인식 우려나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멈춰서면서 사업성이 부족해 경·공매가 진행 중인 PF 사업장은 지난해 9월 말 120곳으로, 전체 PF 사업장 3000여곳 대비 4% 수준에 그쳤다.

 

한편 금융 당국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PF 연체율은 2022년 말 1.19%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2.42%로 올랐다. 저축은행의 경우 PF 연체율이 같은 기간 2.05%에서 5.56%로 두 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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