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LG 자동차는 없지만 LG 부품 없는 자동차도 없다'···구광모 회장 전장사업 매출 10조원:리더스팩트
로고

'LG 자동차는 없지만 LG 부품 없는 자동차도 없다'···구광모 회장 전장사업 매출 10조원

윤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3/27 [08:52]

'LG 자동차는 없지만 LG 부품 없는 자동차도 없다'···구광모 회장 전장사업 매출 10조원

윤태경 기자 | 입력 : 2024/03/27 [08:52]

▲ 구광모 회장의 미래형 자동차 시승/LG.  © 박주근 기자

 

[리더스팩트 윤태경 기자] 'LG' 브랜드의 완성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LG그룹에서 제공하는 부품이 없는 자동차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자동차 산업계 거물’로 불리는 이유다.

 

1949년 창간된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인 모터트렌드는 매년 ‘올해 자동차 업계 인물 5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업계를 움직이는 파워리스트(거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로 유명하다. 올해 명단에 오른 한국 기업인 두 명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위)과 구광모 LG그룹 회장(10위)의 이름이 그 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정 회장이 올해 5위에 선정된 사실은 납득이 가는 소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고, 수소·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사업 영역에서의 외연 확장도 이뤘다. 정 회장은 2023년엔 영향력 1위를 뜻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도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 내에선 올해 정 회장 외에도 4명의 주요 경영진이 이번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 함께 올랐다. ‘자동차 업계 인물 50인’에 5명을 배출한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반면 LG 구 회장이 '세계 자동차 업계 거물'이라고 칭한다면 일반적으로 생소하고 의아하게 인식된다. ‘LG’란 타이틀을 달고 소비자를 만나는 자동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터트렌드는 2023년에도 구 회장을 20위로 선정한 바 있다. 올해는 20위에서 10위로 급상승하여 이름을 올렸다.

 

‘LG가 무슨 자동차야’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LG그룹이 가진 자동차 산업계 영향력은 전장 사업에서 가장 크다. LG그룹은 일찍이 200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내다보고 역량 성장을 중심두어 왔다. LG그룹은 핵심 계열사 4곳을 통해 큰 뒷걸음질 없이 10년가량 자동차 부품 시장을 순차적으로 공략했다. 지금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 없어선 안 될 기업집단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에서 전장·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성과가 대표적이다. 이 본부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0조1476억원, 영업이익은 13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0조원 돌파는 본부 출범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루며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특히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하고, 일본 메이저 완성차업체에는 5G 고성능 텔레틱스를 잇달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가 2022년 말에는 80조원을 돌파하더니, 2023년 말에는 90조원 중반으로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과 LG이노텍 역시 본연 경쟁력을 활용해 전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양산 4년 만에 유럽·북미·한국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10인치 이상 글로벌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이노텍도 그간 확보한 원천기술을 2005년부터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40년 이상 축적해 온 무선통신 기술을 차량용 통신 모듈(LTE와 5G-V2X 등)에 도입하는 식이다. 특히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Nexlide)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120개 차종 전·후방 램프에 적용될 정도로 높은 시장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수주 잔고(차량 카메라 제외)는 약 10조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씩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GM(얼티엄1·2·3공장)·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그룹 등과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애리조나에 원통형 공장과 ESS용 LFP 단독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심층기획
메인사진
대기업 재고 증가 멈췄다...전년 대비 0.3%증가에 그쳐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