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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이슈 기업 Q&A] '7만원대 붕괴' 삼성전자, 앞으로 운명은?: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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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이슈 기업 Q&A] '7만원대 붕괴' 삼성전자, 앞으로 운명은?

상속세, 반도체업종 둔화 등 각종 리스크 속 주가 조정세 지속 예측

노익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0/14 [08:55]

[금주의 이슈 기업 Q&A] '7만원대 붕괴' 삼성전자, 앞으로 운명은?

상속세, 반도체업종 둔화 등 각종 리스크 속 주가 조정세 지속 예측

노익희 기자 | 입력 : 2021/10/14 [08:55]

▲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네이버 주식차트)    

 

[리더스팩트=노익희 기자]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가 지난 13일 MTN 마켓줌인 프로그램에서 삼성전자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각종 리스크로 악재를 맞아 7만원대가 붕괴된 상황에서 박주근 대표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음은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인터뷰 내용.

 

삼성전자 주식이 7만원대가 붕괴됐다. 그 이면에 작용한 건 삼성가의 주식 처분 쇼크가 있었다. 가장 큰건 홍라희 여사의 처분인데 처분 현황은 어떻게 진행된건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 관련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처분신탁의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으로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25일까지다. 홍 전 관장이 신탁한 삼성전자 주식은 8일 종가(7만1500원) 기준 1조4258억 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0.33%에 해당하며 홍 전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1억3724만4666주인 2.3%의 14.53%에 해당한다. 이러한 내용은 10월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시했다. 전자공시에는 “유가증권처분신탁(상속세납부용)”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 전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같은 날 각각 보유한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를 KB국민은행에 처분신탁 계약을 맡겼다. 이는 삼성SDS의 지분 중 약 1.95%로 지난 8일 종가 기준 2422억 원에 달한다. 이서현 이사장은 국민은행과 오는 12월 24일까지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약 2473억 원)를 처분하는 신탁계약도 맺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식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은 맺지 않았으나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주식 583만5463주(0.10%)를 추가로 법원에 공탁했다.

 

내년 4월까지 주식 처분은 지속될 것이라 하던데? 그 금액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3조원. 연부연납 방식을 택해 5년간 나눠 낼 예정이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지난 4월 말 2조원가량의 상속세를 납부한데 이어 내년 4월 말에도 2조원대 상속세를 내야 한다. 첫 번째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이미 홍라희 여사가 1조원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3,000억원 이상의 대출을 한 상태이다. 처분신탁의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이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처분한다는 의미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 25일까지다.

 

경영권 약화 리스크에도 주식 매각을 추진한 것은 결국 상속세 부담? 향후 지배구조 변화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이재용회장의 지배력은 견고한가?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S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돼 있다. 홍 전 관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2.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주식 매각이 이뤄지면 홍 전 관장의 지분은 1.97%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지분 매각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삼성그룹의 지배력의 핵심은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우호지분 즉 삼성생명 8.76%, 삼성물산 5.01%, 삼성화재 1.49% 외 이재용 부회장 일가의 지분 5.79% 등 21.15%를 보유하고 있다.

 

악재가 이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기업이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세금을 내도록 하는 디지털세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예외는 아닐텐데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보시는지? 

세계 136개국이 글로벌 디지털세를 2023년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결매출액 200억 유로(약 27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인 다국적기업은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이 있는 국가에도 세금을 내야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 초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디지털세의 두 가지 큰 방안을 제안했다. 시장 소재지 국가의 과세권을 강화하는 ‘통합 접근법’과 조세회피를 막기 위한 ‘글로벌 최저한세’다. 대상은 연간 연결매출액이 200억 유로, 이익률이 10% 이상인 대기업으로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내던 법인세 일부를 해외 국가에 내는 것인 만큼 기업이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새로운 형태의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납세 협력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전력난으로 인해 중국 IT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이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이 사태는 어떻게 내다 보시는지? 그동안 이뤄온 호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가? 향후 실적 전망은?

IT 공급망 차질 이슈로 7만원대에서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던 삼성전자는 중국 전력 제한 이슈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전력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일부 IT 팹(공장)들이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 전력 제한에 의한 중국 IT 공장 중단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단지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미국 부채 한도,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여러 리스크 요인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세 진정과 중국 정부의 유동성 위기 완화 방안이 금융시장 안정화 관건일 것이다.

 

희망적인 이야기도 해보자. 삼성전자가 EUV를 적용해, 14나노 DDR5 D램을 양산했고 한다. 이것이 가진 의미는 무엇인가? 

D램 세대교체기에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D램시장 불황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기회를 찾는 것에 의미가 있다. 내년부터 DDR5 D램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DDR5 D램은 현재 주로 쓰이는 DDR4 D램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새 규격의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개 회사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기초과학·소재·ICT 분야 22개 연구에 340억원 지원에 나선다고 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가 향후 삼성전자 성장의 밑거름이 될까?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 등을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지원해 시행하고 있는 공익 목적의 과학기술 연구지원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등 전자 소자 발열 문제 해결부터, 유전 질환 치료제, 나노광학 플랫폼 창출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의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는 어드밴스드 인공지능(AI), 차세대 암호 시스템, B(Beyond)5G&6G,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등 총 6개 분야에서 12개가 선정됐다.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내부적 악재가 작용하며 7만전자가 붕괴됐다. 공매도에 아직 남은 주식처분 쇼크까지 말이다. 특히 10만전자의 부푼 꿈을 안고 고점에 산 개미들의 패닉이 이어지고있다. 이러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가? 아니면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보는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더해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를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TSMC에 위협을 줄 GAA를 양산하는 시점에 시스템 반도체 매출액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따는 점에서 다른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과의 주가 디커플링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지배구조 변화에서 눈여겨 봐야할 삼성 그룹주는 있나?

삼성물산이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상속 증여세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주가 하락을 직접 목격하며 이젠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실 상속 증여를 위한 인위적인 주가 흔들기가 만연하게 들어나는 한국 시장인데 이대로 괜찮은가? 대책은 없을까?

현재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71개 대기업 집단 중 오너가 있는 60개 대기업 집단들은 비슷한 숙제를 안고 있다. 10대 그룹에서만 보더라도 오늘 얘기한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GS그룹, 한화그룹 등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3, 4세로의 경영권 승계과정에 있어서 향후 10년간은 이러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리스크에 가장 먼저 접근 할 방법은 지배구조의 투명화이다. ESG에서도 가종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음으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이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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