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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대기업 잇단 투자 보류, SK하이닉스도 청주공장 증설 보류

- 메모리업황 하락세 전망..보수적 투자 필요
- 인플레이션, 환율상승에 불어난 공사비 부담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2/07/19 [08:52]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대기업 잇단 투자 보류, SK하이닉스도 청주공장 증설 보류

- 메모리업황 하락세 전망..보수적 투자 필요
- 인플레이션, 환율상승에 불어난 공사비 부담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2/07/19 [08:52]

▲ SK하이닉스 로고  / SK하이닉스 제공

[리더스팩트 박주근 기자] SK하이닉스가 충청북도 청주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환율·고물가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기존 투자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상황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지만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3000여㎡ 부지에 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향후 2~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 것에 대비해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을 미리 확보해놓겠다는 것이다.

 

 계획상 내년 초 착공, 2025년 완공 시나리오였는데 이번 보류 결정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SK하이닉스 측은 공장 증설 일정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언급 했다.

 

이날 증설 보류 소식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발표할 하반기 경영전략에서 생산, 투자 조정 계획을 발표할지 관심이 쏠리던 상황에서 전해졌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공장 증설이 보류된 데는 최근 세계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IT 수요 둔화로 한동안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한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글로벌 반도체업체들도 수요 감소 악재를 고려해 투자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는 시설투자(CAPEX) 계획을 400억∼44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실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 증가와 재고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메모리반도체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달 말 실적발표에서 "향후 수 분기에 걸쳐 공급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조처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4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총 1천조원이 넘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고물가·고환율 등에 따라 손익계산서를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주요 기업도 투자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조7000억원 규모 미국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밝힌 사례가 대표적이다. LG엔솔은 지난달 29일 투자계획 재검토 관련 조회공시를 통해 "해당 사항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안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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